▲ 넥센 투수 한현희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가 시즌 10승에 5번째 도전한다.

한현희는 23일 고척 SK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달 12일 LG전 승리를 마지막으로 4경기에서 승패가 없었다. 시즌 성적은 27경기 9승7패 평균자책점 4.73. 승리 아홉수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그 상대가 SK라는 점은 달갑지 않다. 한현희는 올 시즌 SK를 상대로 4경기에서 승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48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물론 한현희가 2012년 프로 데뷔한 후 가장 많은 패(7차례)를 기록한 것도 SK다. 게다가 다음 등판은 29일 NC전인데 시즌 만난 팀 중 평균자책점이 11.12로 가장 좋지 않다. 그 다음이 SK다.

한현희가 남은 2경기에서 1승을 추가해 2015년(11승) 이후 3년 만에 10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좌타자 상대 불리한 타율을 극복해야 한다. 올 시즌 한현희는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3할5푼1리(325타수 114피안타 18피홈런)를 기록했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2할5푼1리(307타수 77피안타 4피홈런)보다 나쁜 상황. 피OPS가 좌타자 상대 1.032, 우타자 상대 0.626으로 차이가 크다.

SK전에서도 주로 좌타자들에게 많은 안타와 출루를 허용했다. 특히 한동민은 4홈런으로 한현희를 상대로 올 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치며 타율 5할4푼5리를 기록했다. 노수광(.571), 최항(.500) 등도 한현희가 넘어가야 할 매서운 '괴물'들이다.

올 시즌 뿐만이 아니라 한현희는 계속해서 좌타자 상대 약점을 보이고 있다. 마정길 넥센 투수코치는 "(한)현희가 좌타자를 더 잘 상대하기 위해서는 떨어지는 공 하나가 필요하다. 하지만 시즌 중에 보완하기는 쉽지 않고 스스로 그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껴야 한다. 올해 본인이 주 구종 추가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이번 겨울에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에서 마지막으로 SK를 상대하는 한현희는 과연 '4전5기' 10승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현희를 상대로 선발 라인업에서 좌타자 비중을 늘리는 다른 팀들처럼 SK 역시 한현희 맞춤형 라인업을 꺼낼 것으로 보이기에 그 역시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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