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쿠치 유세이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다저스 등 4개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기쿠치 유세이(세이부)는 지난해 8월 158km 직구를 던졌다. 

그가 던진 158km는 당시만 해도 일본 프로 야구 왼손 투수 최고 기록이었다. 지금은 조엘리 로드리게스(주니치, 159km)에 밀려 2위가 됐지만 여전히 일본인 왼손 투수 중에서 그보다 빠른 공을 던진 이는 아무도 없다. 

야구 선수로서 목표가 아롤디스 채프먼(양키스)일 만큼 구속에 대한 욕심이 강한 선수다. 그런 기쿠치가 이번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그동안 그를 주시하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본격적으로 영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적어도 4개 구단,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기쿠치 영입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미국 팬래그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는 22일(한국 시간) 주목해야 할 일본인 투수라며 기쿠치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에 비해 성적은 떨어졌지만 평균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투수"라고 설명했다.

헤이먼 기자는 기쿠치 영입을 검토 중인 4개 구단 가운데 한 팀의 스카우트에게 의견을 물었다. 이 스카우트는 "92, 93마일(약 148~149km) 직구와 함께 커터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 확실한 3선발 이상의 선수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기쿠치를 소개한 헤이먼 기자는 "앞으로 메이저리그 팀들의 쟁탈전이 치열해질 듯하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만큼 화제가 되거나 기대를 모으지는 않을 수 있지만 그 전에도 마쓰자카 다이스케(주니치) 정도를 빼면 그렇게 관심을 받은 선수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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