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성과 이청용(오른쪽), 사진=권민정 제공

[스포티비뉴스=킬(독일)] "오늘 경기를 보니 (이)재성이가 팀에서 굉장히 신뢰를 받고 있고, 선수들과 좋은 믿음이 있는 것 같더라. 보기 좋고 뿌듯했다."

기대했던 한국인 선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이청용(30, VfL보훔)은 이재성(26, 홀슈타인킬)의 활약에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이재성이 속한 홀슈타인킬과 이청용이 입단한 보훔이 22일 밤 2018-19 독일 2.분데스리가(2부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만났다. 이재성은 풀타임으로 뛰었고, 이청용은 대기 명단에 들었으나 호출되지 못했다. 두 팀은 2-2로 비겼다.

경기 하루 전 두 선수는 따로 만났다. 이재성이 보훔 선수단이 묵는 호텔러 와서 해후했다. 경기를 마치고도 터널에서 만나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경기 후 믹스트전에서 인터뷰에 임한 이청용은 "몸 상태는 천천히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제까지 두 경기했는데 좋아지는 중"이라며 데뷔전 교체 출전 이후 결장한 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측면 미드필더 이청용은 호주 대표 출신 로비 크루즈, 독일 대표 출신 시드니 샘 등 쟁쟁한 포지션 경쟁자들과 뛰고 있다.

이청용은 크루즈, 샘 등과 "친하게 잘 지내고 있다"며 "여기 적응할 수 있게 큰 도움 주고 있다. 생활 때 필요한 것이나 팀에 대해 친절히 잘 얘기해주고 다른 선수들도 잘 해준다"는 말로 선의의 경쟁 관계라고 했다.

이날 그라운드 맞대결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재성이 활약하는 모습을 밖에서 지켜본 이청용은 이재성이 이미 독일 무대에 적응한 것 같다고 했다.

"멀리서 와서 형을 보려고 재성이가 호텔까지 와줬다. 독일 생활도 얘기하고 축구얘기도 하고 그랬다. 저도 어쩌다보니 여기 왔고, 재성이도 좋은 활약하고 있다. 오늘 경기를 봐서도 굉장히 팀에서 신뢰를 받고 있고, 선수들과 좋은 믿음이 있는 것 같아서 형으로 보기 좋고 뿌듯했다. 재성이가 팀에 잘 융화되고 있고, 감독, 선수들이 큰 믿음 주는 것 같다. 좋아하는 동생이 믿음 받고 있어서 좋다."

홀슈타인은 그로이터퓌르트전 1-4 완패에 이어 보훔과 홈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보훔은 홈 2연승에 원정 3연속 무패를 달리며 호조다. 이청용은 "
시즌 초반이라 승격할 수 있다 못한다는 이르다. 오늘 같은 경기도 마지막에 골먹고 비겨서 이런경기 이길 수 있어야 가능성이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청용은 추석 연휴를 맞이한 한국 팬들에게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 먹으며 행복하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남겼다.

제공=권민정 통신원, 정리=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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