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역대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을 세운 김재환에게 김태형 감독이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김재환(30, 두산 베어스)이 잠실 거포의 역사를 썼다.

김재환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4차전에서 2-8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만루 백민기 타석 때 대타로 나섰다. 김재환은 좌측 담장 너머로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뺏었다. NC 선발투수 구창모의 2구째 시속 146km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린 걸 놓치지 않았다. 두산은 13-10으로 재역전승하며 정규 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4에서 2로 줄였다.

홈런 선두를 질주하면서 동시에 2가지 대기록을 작성했다.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홈런은 43개로 1998년 타이론 우즈가 기록한 42개를 넘어섰고, 타점은 127개로 2016년 본인이 세운 124타점을 뛰어넘었다. 

김재환은 대타 상황과 관련해 "팀이 쫓아가는 상황이었고, 좋은 결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어서 집중했던 게 우연치 않게 실투가 들어와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대기록을 세운 것보다 동료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이 먼저였다. 컨디션 문제로 선발 출전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김재환은 "기록보다는 오늘(22일) 힘든 경기를 했는데, 다른 야수들이 고생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록을 세웠다는 기쁨보다 팀을 우선 생각했다. 김재환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직 경기가 남았으니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준비를 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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