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이 시즌 43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다. 구단 역대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을 갈아치운 순간이었다.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최주환(왼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정규 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두산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4차전에서 13-10으로 재역전승했다. 선발투수 유희관이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5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타선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대타로 나선 김재환이 만루포를 터트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최주환이 결승타를 기록했다. 2위 SK 와이번스가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2-8로 지면서 두산의 매직넘버는 4에서 2로 줄었다.

김재환은 2가지 대기록을 작성했다.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홈런은 43개로 1998년 타이론 우즈가 기록한 42개를 넘어섰고, 타점은 127개로 2016년 본인이 세운 124타점을 뛰어넘었다. 박건우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패색이 짙어 보였다. 유희관이 0-0으로 맞선 2회 정범모에게 좌월 홈런을 맞고, 3회 무사 1, 2루에서 모창민에게 좌월 3점포를 얻어맞아 0-4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흔들린 유희관은 3회 3점을 더 내주면서 0-7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홈런으로 내준 분위기를 홈런으로 뺏었다. 4회 선두 타자 박건우가 좌월 홈런을 터트리며 추격 신호탄을 쐈다. 6회 무사 1, 2루에서는 양의지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때리며 2-7로 거리를 좁혔고, 김재호와 오재일이 연달아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백민기 타석에 대타 김재환을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김재환은 만루포로 응답하며 6-8로 거리를 좁혔다.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내려간 뒤 6회 한번 더 잡은 1사 만루 기회에서는 최주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김재호가 경기를 뒤집었다. 7회 선두 타자 양의지가 우익수 앞 안타를 날린 가운데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9-8이 됐다. 1사 1, 3루에서는 정수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점 차가 됐다.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8회 마운드를 지키던 김승회가 1사 1루에서 나성범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10-10 동점이 됐다. 

9회 곧바로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류지혁의 우익수 오른쪽 안타와 허경민의 볼넷을 묶어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최주환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려 11-10으로 뒤집었다. 이어 박건우와 양의지가 연달아 적시타를 날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