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4년 동안 2승 5패로 부진한 헤난 바라오가 계체까지 크게 실패하며 망신을 당했다. 옥타곤 새내기 안드레 이웰(오른쪽)에게 진다면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UFC 파이트 나이트 137 경기 하이라이트는 스포티비나우(spotvnow.co.kr)에서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페더급 경기로 착각한 건 아니겠지?

전 UFC 밴텀급 챔피언 헤난 바라오(31, 브라질)가 22일(이하 한국 시간) 계체에서 141.75파운드(약 64.30kg)를 찍었다. 밴텀급 제한 체중은 체중계 오차를 더해도 136파운드(약 61.69kg). 무려 5.75파운드(약 2.61kg)나 초과했다.

바라오는 오는 23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7에서 예정대로 경기를 펼친다. 대신 상대 안드레 이웰(30, 미국)에게 파이트머니의 30%를 넘겨야 한다. 바라오와 이웰의 141.75파운드 계약 체중 경기는 메인 카드 2경기로 펼쳐진다.

바라오는 최근 4년 동안 급격한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5년 4월 데뷔전에서 진 뒤로 2014년 2월까지 32승 1무효 전적을 쌓을 땐 천하무적이었다. 이 기간 UFC 밴텀급 잠정 챔피언으로 타이틀 2차 방어를, UFC 밴텀급 정식 챔피언으로 타이틀 1차 방어를 성공했다.

2014년 5월 UFC 173에서 TJ 딜라쇼에게 TKO로 지고 챔피언벨트를 빼앗기면서 비틀거렸다. 2015년 7월 UFC 온 폭스 16에서 딜라쇼에게 또 TKO로 패하고 야심 차게 페더급으로 올라갔지만, 2016년 5월 UFC 파이트 나이트 88에서 제레미 스티븐스에게 판정패했다.

바라오는 옥타곤에 오르기 전, 몸무게와 사투를 벌이곤 했다. 감량 도중 정신을 잃고 쓰러진 적이 있을 정도.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는 다시 밴텀급으로 싸우려는 바라오에게 지난해 7월 UFC 214에서 감량 폭이 크니 140파운드 계약 체중으로 경기하라고 명령했다.

그 경기에서 알저메인 스털링에게 판정으로 지고, 지난 2월 UFC 온 폭스 28에서 억지로 다시 밴텀급으로 내려 싸웠지만 브라이언 캘러허에게 0-3으로 판정패했다.

게다가 이번엔 계체를 크게 실패했다. 살 빼다가 병원으로 실려가서 경기를 치르지 못한 적은 있어도, 체중계에 올라서 몸무게를 '오버'한 적은 처음이다. 페더급으로 쫓겨 올라가야 할 처지다.

밴텀급으로 싸우기엔 감량이 힘들고, 페더급으로 싸우려고 하니 경쟁력이 떨어진다. 바라오는 이도 저도 아닌 난감한 상황에 몰려 있다. 홈그라운드에서 13승 4패 전적의 옥타곤 새내기 이웰에게 지기라도 한다면 그를 향한 기대치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바라오를 제외한 UFC 파이트 나이트 137 출전 선수 모두는 계체를 깔끔하게 마쳤다. 메인이벤트는 티아고 산토스와 에릭 앤더스의 라이트헤비급 경기, 코메인이벤트는 알렉스 올리베이라와 카를로 페데르솔리의 웰터급 경기다.

UFC 파이트 나이트 137 메인 카드 다섯 경기는 오는 23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스포티비, 스포티비온, 스포티비나우에서 생중계된다. 하이라이트 영상은 대회 후 스포티비나우(spotvnow.co.kr)에서 볼 수 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37 계체 결과

- 메인 카드

[라이트헤비급] 티아고 산토스(203.7파운드) vs 에릭 앤더스(205.6파운드)
[웰터급] 알렉스 올리베이라(171파운드) vs 카를로 페데르솔리(170.3파운드)
[라이트헤비급] 샘 앨비(205.6파운드) vs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205.3파운드)
[141.75파운드 계약 체중] 헤난 바라오(141.75파운드) vs 안드레 이웰(135파운드)
[여성 스트로급] 란다 마르코스 (115.7파운드)vs 마리나 로드리게스(115.4파운드)

- 언더 카드

[라이트급] 찰스 올리베이라(153.9파운드) vs 크리스토스 기아고스(155.6파운드)
[라이트급] 프란시스코 트리날도(155파운드) vs 에반 던햄(156파운드)
[라이트헤비급] 루이스 엔리케(204.8파운드) vs 라이언 스팬(203.8파운드)
[헤비급] 아우구스토 사카이(265.6파운드) vs 체이스 셔먼(257.1파운드)
[웰터급] 세르지오 모라에스(170.8파운드) vs 벤 사운더스(170.3파운드)
[여성 플라이급] 마이라 부에노 실바(125.4파운드) vs 질리안 로버트슨(125.6파운드)
[미들급] 탈레스 레이테스(185.9파운드) vs 헥터 롬바드(185.7파운드)
[웰터급] 엘리제우 잘레스키 도스 산토스(170.6파운드) vs 루이기 벤드라미니(170.4파운드)
[여성 스트로급] 리비냐 소우자(116파운드) vs 알렉스 체임버스(115.8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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