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대성 ⓒ KBL
▲ 이대성은 광저우 롱라이온스에서 모리스 스페이츠(오른쪽)의 기량을 가장 높이 샀다 ⓒ KBL
[스포티비뉴스=마카오, 맹봉주 기자] 서울 삼성이 터리픽12에서 광저우 롱라이온스와 격돌한다.

삼성은 마카오 스튜디오시티 이벤트센터에서 아시아 5개국, 12개 프로농구 팀이 참가하는 터리픽12 조별 예선에서 2연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준결승 상대는 중국 대표 광저우다.

광저우도 삼성과 마찬가지로 조별 예선 2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2번째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연장 접전 끝에 98-97로 꺾었다. 현대모비스는 카일 포그(34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와 모리스 스페이츠(30득점 10리바운드)의 득점포를 막지 못하며 아쉽게 이기지 못했다.

다른 중국 팀들과 마찬가지로 광저우도 외국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반대로 외국선수만 잘 막으면 승리는 손쉽게 따라온다.

광저우를 상대한 현대모비스 이대성(28, 193cm)의 생각도 같다. 이대성은 “외국선수 2명만 잘 막으면 된다. 중국 선수들은 롤이 많지 않다. 포그와 스페이츠만 집중적으로 막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물론 조별 예선에선 우리와 지바 제츠(일본)가 이 둘을 막지 못하며 졌지만, 2경기를 통해 이 선수들의 장단점이 파악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대성은 광저우전에서 2득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경기 초반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출전 시간이 13분 37초에 그친 게 부진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파울 트러블에 걸리기 전까지 수비에서 보여준 이대성의 경기력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광저우전에서 포그와 매치업된 이대성은 “그 선수는 팀 내 입지가 압도적이라 그렇지 기량 자체는 국내에서 뛰는 외국선수와 큰 차이가 없다. 정말 잘한다고 하는데 그동안 우리나라에 뛰었던 키퍼 사익스나 조 잭슨이 훨씬 더 막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오히려 포그보단 스페이츠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츠는 NBA(미국프로농구)에서 10년을 뛴 베테랑 빅맨이다. 이대성은 “스페이츠는 정말 잘한다. 클래스가 다르다. 사실 방심했었다. 저런 거구가 잘 뛰는 라건아에 맞서 얼마나 할까, NBA 리거라지만 3점밖에 안 던지는데 얼마나 잘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움직임이 다르더라. 기술자다. 정말 놀랐다”고 스페이츠를 평가했다.

삼성과 광저우의 준결승은 22일 오후 8시(한국 시간)에 시작한다. 이대성의 말을 전해 들은 삼성 이관희는 “대성이의 말에 공감한다. 광저우가 세다는 느낌은 못받았다. 오히려 패한 현대모비스가 강하게 느껴졌다”며 “3점이 터지고 조직적인 플레이가 된다면 충분히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서울 삼성이 광저우 롱라이온스를 이기기 위해선 탄탄한 수비가 필수다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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