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형우는 최근 KIA의 뒷심을 이끌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5위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는 KIA와 LG가 최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21일 NC를 꺾고 78일 만에 5위를 탈환한 KIA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했다. 19일 삼성전에서 김상수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진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맛봤다. 특히 NC를 상대로 최근 2연전을 모두 접전 끝에 싹쓸이하면서 분위기에 물이 올랐다.

시즌 내내 팀의 발목을 잡았던 불펜진이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높은 평균자책점처럼 보이지만 10개 팀 중 4위로 비교적 안정적이다. 김윤동과 문경찬, 황인준 등이 든든히 팀의 뒤를 받치고 있다. 타율도 3할4푼2리로 같은 기간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5경기 동안 7회 이후 팀 타율은 4할4리에 이르렀다.

반면 LG는 21일 두산전에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122일 만에 6위로 떨어졌다. 두산을 상대로 시즌 13연패에 빠지면서 그야말로 최악의 분위기다. 1승 1승이 필요한 시기에 최근 한화, 롯데, 두산에 모두 승리를 내줬다. 

▲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는 최근 5연패에 빠져 있다. ⓒ곽혜미 기자

5경기 팀 평균자책점(8.60, 9위), 팀 타율(.263, 10위)이 모두 좋지 않다. 반대로 팀 실책은 5개로 경기 당 1개 씩 나오고 있다. 팀 도루는 단 1개. 홈런은 4개로 8위에 처져 있다. 모든 지표가 LG의 무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모양새. 특히 5경기 팀 선발 성적은 무승3패 평균자책점 11.86으로 리그 최악이었다. 초반에 실점하며 흐름을 내주곤 이를 빼앗아 오지 못하고 있다.

5위 KIA는 4위 넥센과 4경기, 6위 LG는 넥센과 5경기 차이가 난다. 시즌이 막판으로 향해 가고 있는 만큼 이를 뒤집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결국 5위 티켓을 잡기 위한 두 팀의 치열한 싸움이다. 여기다 7위 삼성도 LG를 여전히 1경기 차로 바짝 쫓고 있다. KIA가 뒷심으로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LG는 오히려 삼성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흐름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