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 ⓒ KBL
▲ 터리픽12에서 삼성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 KBL
[스포티비뉴스=마카오, 맹봉주 기자] 하루 만에 서울 삼성이 달라졌다.

삼성은 19일 마카오 스튜디오시티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터리픽12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중국의 산둥 시왕을 85-73로 이겼다. 조별 예선 2연승을 기록한 삼성은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삼성은 전날 대만의 푸본 브레이브스를 84-82로 꺾은 바 있다.

두 경기 모두 삼성이 이겼지만 경기 내용은 큰 차이가 있었다. 푸본전은 승리 후에도 삼성 이상민 감독이 “불만족스럽다. 이런 경기력을 펼치고도 이긴 게 신기하다”고 할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삼성은 푸본을 상대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34-54로 완패했고 1쿼터 9점을 앞서고도 곧바로 2쿼터에 역전 당했다. 공수 모두에서 허술한 경기력을 노출했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우린 신장이 작아 빠른 속공을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세트 오펜스를 하고 푸본이 오히려 속공을 하더라. 푸본이 우리에게 숙제를 줬다”고 말했다.

다행히 삼성은 산둥전에서 그 숙제를 잘 풀었다. 이상민 감독이 강조한 수비가 살아났고 리바운드 대결(39-39)에서 밀리지 않았다. 수비와 리바운드가 되니 공격도 신이 났다.

팀 전력만 놓고 보면 산둥이 푸본보다 훨씬 위에 있었다. NBA(미국프로농구) 휴스턴 로케츠에 뛰었던 도만타스 모티유나스(27, 213cm)가 외국인 선수로 있었고 중국 선수들도 높이와 기량을 두루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삼성은 이상민 감독이 바라던 빠른 농구로 산동을 대파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산둥전 승리 직후 이상민 감독은 “힘든 경기가 될 거라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편하게 연습한대로 하자고 했는데 그게 주효했다. 3점슛 성공률이 30~40%만 되면 이길 수 있다 생각했는데, 64%가 나왔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승리 배경을 묻는 질문엔 “사실 슛이 워낙 잘 들어갔다. 수비에서도 선수들이 박스아웃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런 점들이 좋았다”고 답했다.

D조 1위를 기록한 삼성은 B조 1위 광저우 롱라이온스와 오후 8시(한국 시간)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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