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구(왼쪽)와 정다운은 일본 단체 히트에서 나란히 챔피언에 올랐다. ⓒTFC 제공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TFC 밴텀급 김명구(29,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와 라이트헤비급 정다운(24,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일본 원정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지난 17일 일본 가리야 산업프로모션센터에서 열린 '히트 43'에서 밴텀급 챔피언 김명구는 플라이급 챔피언 가스가이 타케시(30, 일본)를 4라운드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제압해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정다운은 루카스 로타(브라질)를 2라운드 파운딩 TKO로 격침시키고 공석인 라이트헤비급 왕좌에 앉았다.

김명구-가스가이는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다. 가스가이는 초반부터 김명구에게 레슬링 싸움을 걸며 상위 포지션을 점유하려 했으나 오히려 체력이 빠지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포인트를 내줬다. 김명구는 지친 가스가이의 백포지션을 잡고 초크로 항복을 받아냈다.

김명구는 "힘들게 거머쥔 벨트를 절대 빼앗길 수 없었다. 일본에서 일본 파이터에게 지지 않는다"며 "TFC 밴텀급 챔피언 황영진에게 복수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4연승을 달리던 김명구는 지난해 말 'TFC 16' 밴텀급 토너먼트 4강전에서 황영진에게 판정패했으나 지난 2월 'TFC 17'에서 아미르 압둘라에프를 이겼다. 지난 5월 '히트 42'에서 아키오 세이지를 4라운드 TKO로 이기고 생애 처음으로 타이틀을 차지했다.

정다운은 시작부터 루카스 로타를 타격에서 압도하다가 2라운드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일본 전역에 자신이 라이트헤비급 아시아 최강자라는 사실을 널리 알렸다.

정다운은 2016년 7월 라이트헤비급으로 전향해 7전 전승 무패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7승이 피니시에 의한 승리다. 격투 매체 탭폴로지가 선정한 일본 단체에서 활동 중인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랭킹에서 1위에 올라 있다.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유망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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