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이 1년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국내 팬들에게 오랜만에 인사를 드린다. 이번 대회가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매 라운드 후회 없는 샷을 하고 싶다."

중도해지OK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2억 원)이 2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 88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2016시즌 KLPGA투어 5관왕에 빛나는 ‘남달라’ 박성현은 현재 LPGA투어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박성현은 5주째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는 등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박성현은 “떨린다. 국내 팬들에게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지난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 했지만, 이번 대회가 자신감을 다시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매 라운드 후회 없는 샷을 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회 코스에 대한 질문에 박성현은 "88 컨트리클럽은 그린 경사가 심한 편이다. 핀 뒤로 넘어갈 경우 보기, 또는 더블보기도 쉽게 나올 수 있어서 그린공략을 핀보다 짧게 하는 게 우선이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에는 오지현(22,KB금융그룹), 최혜진(19,롯데), 이정은6(22,대방건설), 이소영(21,롯데)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뿐만 아니라, 올해 일본 무대에서 각각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지애(30,스리본드)도 출전해 골프 팬들의 많은 관심이 쏠린다.

신지애는 이번 시즌 JLPGA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쳐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고(故) 구옥희와 더불어 KLPGA투어 최다 우승 기록(20승)을 보유한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역사적인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4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르는 신지애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주신 팬 분들을 볼 생각에 매우 설렌다. 세리 언니의 US여자오픈 우승은 한국에 골프 붐을 일으킨 중요한 사건이다.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대회가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며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다. 많은 분들이 대회장에 오셔서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박성현을 포함한 역대 우승자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초대챔피언 김혜윤(29,비씨카드)을 비롯해 김하늘(30,하이트진로), 장하나(26,비씨카드), 이민영2(26,한화큐셀) 등 쟁쟁한 선수들을 배출해왔다. 특히 지난해 2라운드에서 ‘핫식스’ 이정은6가 12언더파 60타를 기록하며 14년 만에 18홀 역대 최소타 기록을 갈아 치웠고, 그 기세를 몰아 우승까지 차지했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정은6는 “대회장이 바뀌었는데, 88 컨트리클럽에서는 좋은 성적을 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어떤 공략이 안전하고 정확한지 잘 분석해서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막바지에 접어든 KLPGA투어 상금순위 경쟁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선두 오지현(7억6천만 원)이 2위 최혜진(7억3천만 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2018’ 우승으로 3위까지 치고 올라온 이정은6(6억8천만 원)와 지난주 열린 ‘올포유 챔피언십 2018’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소영(6억4천만 원)이 그 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상금순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우승 상금 2억 원, 준우승 상금 7,680만 원이 걸려있는 상황에서 1위 오지현과 5위 배선우(24,삼천리)의 격차가 1억 4천만 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상금순위 2위부터 5위에 포진한 최혜진, 이정은6, 이소영, 배선우 중 우승자가 나올 경우, 단숨에 상금순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공식연습일인 20일에는 대회 호스트 박세리를 비롯해 박성현, 신지애, 최혜진 등 주요 선수가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선수들의 에피소드와 우승에 대한 각오 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오픈 미디어데이’, 이색 대결을 통해 기부금을 전달하는 ‘채리티 챌린지 매치’가 잇달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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