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유니티가 두 번째 미니앨범 '끝을 아는 시작'으로 컴백한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끝을 아는 시작

이처럼 잔인한 단어가 있을까 싶다. 시작을 하지만 그 끝을 알고 있다는 건 모두에게 잔인하고 아프다. 특히 치열한 경쟁 끝에 가요계에 재데뷔하게 된 걸그룹 유니티 멤버들에게는 더욱 아픈 단어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니티 멤버들은 에 주목하기 보다는 시작에 주목했다.

유니티가 한계라는 ‘Line’넘어선 건 불과 지난 5월이다.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기고 재데뷔하게 된 유니티는 지난 5월 데뷔 앨범 ‘Line’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넘어로 활동했다. 유니티는 섹시라는 콘셉트의 옷을 입고 파격적인 안무로 시선을 강탈하며 성공적인 리부팅을 알렸다.

시작이 좋았던 만큼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유니티는 오는 18일 발매되는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더유닛부터 이어진 약 1년 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유니티 멤버들은 컴백이면서도 마지막 활동이 될 앨범에 대해 이야기했다.

데뷔 앨범을 발매하고 3개월 만에 컴백을 하게 됐어요.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이죠. 그만큼 또 열심히 했고, 기다려주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어요.” (의진)

▲ 유니티 멤버 의진. 사진|곽혜미 기자
유니티 멤버 이수지. 사진|곽혜미 기자

컴백 앨범이자 두 번째 앨범, 그리고 유니티의 마지막이 될 이번 앨범의 이름은 끝을 아는 시작이다. 중의적인 표현이 담겼지만 이 앨범을 끝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유니티 멤버들에게는 더욱 와닿는 앨범명이다.

앨범명은 끝을 아는 시작이고 타이틀곡은 난 말야에요가사도 재치있고안무도 재미있어요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가 있으니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의진)

많이 놀랐어요. 이번 활동을 하게 되면 하루하루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보낼 것 같아요.” (이수지)

앨범을 세 개 낸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면서 두 개만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쉬운 마음이죠. 수록곡 제목도 그렇고, 저희 앨범명도 그렇다 보니까 많이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아쉬운 생각만 하기 보다는 깔끔하고 멋있게 마무리하고, 많은 분들이 유니티를 그리워해준다면 다시 만날 기회가 생길거라고 생각해요.” (앤씨아)

끝이라는 말을 많이 들으니 현실로 다가오면서도 머리가 복잡하지만 시작이기도 하니까 힘을 내려고 해요. 앨범명처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점에 치중하지 않고, 우리의 본분인 무대를 멋있게 꾸미려고 해요. 유니티가 특별한 그룹인 만큼 예쁘게 끝내보자는 생각이에요.” (우희)

▲ 유니티 멤버 우희. 사진|곽혜미 기자

마지막 앨범인 만큼 모두가 함께 무대에 올라 멋있고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큰 유니티다. 하지만 멤버 지엔이 소속 그룹 라붐의 일정으로 인해 이번 활동에 불참하면서 유니티는 8명만 무대에 오른다.

너무 아쉽죠. 같이 녹음도 마치고 안무도 맞췄는데, 일정 조율 때문에 저희가 계획하지 않았던 일을 맞이하게 됐어요. 함께 활동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저희는 계속 보기로 했어요. 지엔이 더 아쉬워할 것 같아요. 마음은 항상 함께 하고 있어요.” (우희)

유니티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난 말야. 작곡가 용감한 형제와 차쿤, 레드쿠키의 공동작업으로 완성된 빠른 템포의 신나는 디스코 사운드 곡으로, 재미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며,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큼하고 귀여운 소녀들의 솔직하면서도 직설적인 고백이 담긴 중독성 강한 곡이다. 데뷔곡 넘어로 섹시 콘셉트에 도전한 유니티는 난 말야로는 상큼하고 귀여운 콘셉트로 활동할 예정이다.

▲ 유니티 멤버 예빈. 사진|곽햬미 기자

소속 그룹 다이아가 귀엽고 발랄한 곡들을 했는데 난 말야는 다이아로 활동하는 저도 처음하는 콘셉트에요. ‘넘어와는 반대되는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고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저희가 무대를 하면서 신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예빈)

“‘넘어난 말야는 다른 분위기의 곡이에요. ‘난 말야는 저희가 무대에 섰을 때 흥이 나고 시너지가 나요. 춤을 추고 노래하면서 주체하지 못하는 에너지가 나오는 것 같아요. 보시는 분들이 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걱정보다는 기대되요.” (이수지)

▲ 유니티 멤버 앤씨아. 사진|곽햬미 기자
▲ 유니티 멤버 양지원. 사진|곽햬미 기자

멤버들의 이야기처럼 난 말야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넘어로 섹시 콘셉트에 도전했고, ‘난 말야로는 넘어와 반대되는 이미지에 도전한다. 유니티로서도 도전이지만 멤버들에게도 도전인 셈이다. 특히 멤버들은 난 말야의 안무가 파격적이고, 도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타이틀곡 안무가 제게는 새로운 도전이었어요. 이런 스타일의 안무는 춰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우희)

안무를 처음 봤을 때 넋 놓고 보고 있다가 입이 벌어질 때가 있었어요. 두 번 정도 나오는데, 그게 포인트에요. 제가 처음 보고 받은 감정을 느끼시면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유니티의 난 말야안무를 보시다 보면 눈을 의심하게 되는 점이 있을거에요.” (예빈)

복고풍 댄스곡은 처음해봤어요. 스피카였다면 선택을 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동작이 파격적인게 아니라 어떻게 이 구간에서 이런 생각을?’이라고 하실 정도에요. 가사에 맞춰 기발한 안무가 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양지원)

“‘넘어활동 때는 섹시 콘셉트를 처음 해서 어렵기도 하고 막바지까지 적응을 많이 못했어요. 하지만 난 말야는 멜로디도 신나고, 유니티 활동하면서 원래 밝았던 성격이 더 밝아졌어요.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신나는 노래, ‘난 말야같은 콘셉트를 해볼 기회가 많이 없는데 하는 것 자체가 제게는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앤씨아)

▲ 유니티 멤버 윤조. 사진|곽햬미 기자
▲ 유니티 멤버 이현주. 사진|곽햬미 기자

유니티로서 마지막 앨범인 만큼 의욕도, 열정도 강한 멤버들이다. ‘난 말야의 성공에 의심이 없었다. 특히 활동 이후 난 말야역주행까지 기대하면서 유니티로 다시 소환되기를 원했다.

“‘난 말야가 역주행을 했으면 좋겠어요. 저희의 커버 댄스, 패러디가 유행이 되면서 역주행되고, 유니티에 다시 관심을 가져주시면 뿌듯한 활동이었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의진)

음원이 아주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10위 안에 들 것 같아요. 행사와 축제에 난 말야가 안성맞춤이기 때문에 저희가 활동을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분위기를 띄워 드리고 싶어요.” (양지원)

노래가 역주행을 하면 음악 방송에 소환되잖아요. 저희 활동이 끝나도 다시 뭉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에 난 말야가 역주행을 했으면 좋겠어요.” (앤씨아)

▲ 걸그룹 유니티가 두 번째 미니앨범 '끝을 아는 시작'으로 컴백한다. 사진|곽혜미 기자

정해진 이별이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왔다. 아쉽고, 서운할 수 있지만 힘을 내면서 마지막까지 멋지고 깔끔하게 활동해 여운을 더 남기겠다는 유니티다. 유니티의 두 번째 미니앨범이자 마지막 앨범 끝을 아는 시작은 오늘(18)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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