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서치' 포스터. 제공|소니픽쳐스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서치'가 N차 관람을 유발하는 이스터에그를 공개했다.

영화 '서치'는 스토리뿐만 아니라 영화 속 이스터에그 조차 구석구석 교묘하게 포진돼 있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가장 먼저, 극중 아빠 데이빗(존 조)과 딸 마고(미셸 라)의 소원한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문자나 전화, 영상통화, 메일을 통해 자주 연락하며 겉보기에는 화목해 보이는 이들이지만, 놀이동산이나 영화를 보러 가자는 데이빗의 제안을 계속해서 거절하는 마고의 이메일 내용이 담겨있어 이들의 심상치 않은 관계를 보여준다. 

한국계 미국인 가정에서 일어난 일을 그린 영화답게 이를 뒷받침해주는 디테일한 설정도 확인할 수 있다. 데이빗과 그의 동생 피터가 대화하면서 부모님을 언급할 때, '맘'과 '대드'가 아닌 '엄마' '아빠'라고 한국어로 표기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으로 이민 간 한인 가정이라는 캐릭터 설정을 고스란히 반영한 감독의 섬세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극중 아니쉬 차간티 감독과 세브 오하니안 각본가도 등장한다. 아니쉬 차간티 감독은 데이빗의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행인으로 목소리 출연을 한 것은 물론, 인터넷 기사 옆 조그맣게 자신의 흑백 사진을 넣어 깨알 같은 포인트를 줬다. 세브 오하니안 각본가는 ‘데이빗’이 메일을 보낸 사람 중 한 명으로 언급된다. 

또 깜짝 놀랄만한 할리우드 스타 이름도 등장하는데, 스릴러임에도 적절한 유머를 가미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전한다. 여기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러 영화에 걸맞은 단서도 극 초반에 등장한다. 반전 영화 하면 생각나는 '식스 센스'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이름이 포함된 뉴스 기사가 나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엄마 파멜라(사라 손)의 주소록, 인터넷 뉴스 기사 등 영화의 결말을 암시하는 장치들을 숨겨둬 이를 찾는 소소한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영화의 반전과 결말을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들이 구석구석 숨어 있기에 절대 한 장면도 가볍게 넘길 수 없게 만들었다.

'서치'는 부재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진 딸, 그녀의 SNS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행방을 찾기 시작한 아빠가 발견한 뜻밖의 진실을 그린 추적 스릴러다. 현재 극장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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