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암수살인' 스틸. 제공|쇼박스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주지훈이 이번에는 살인범으로 돌아온다. 2018년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과 '공작'을 성공 시키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주지훈이 영화 '암수살인'에서는 전혀 다른 인물로 관객을 만날 준비를 끝냈다.

주지훈의 행보에 눈길이 가는 것은 비단 단기간에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는 이유만은 아니다. 앞서 '신과함께-인과 연'과 '공작'에서 각기 다른 캐릭터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탁월하게 소화한 것이 한몫 하고 있다.

'신과함께-인과 연'에서는 두 캐릭터를 소화했다. 한 인물이지만 천년의 시간이 지나며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는 해원맥이다. 천년 전 해원맥은 '하얀 삯'이라 불리는 인물이었다. 카리스마 넘치지만 속내는 따뜻함을 품은 인물로 아픈 상처를 간직한 캐릭터다. 또 천년 후인 현재는 매사 시니컬하고 능청스러운 또 다른 모습을 연기했다.

해원맥으로 '입덕'한 관객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공작'으로 이어졌다. 사상에 길들여진, 그것이 옳은 일이라 믿는 북경 주재 북의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 역을 소화했다. 다른 인물들에 비해 튀지 않는 인물이었지만, 공작을 펼치는 흑금성과 그를 경계하는 리명운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을 만들어냈다.

▲ 영화 '암수살인' 스틸. 제공|쇼박스

이번에는 살인범이다. 주지훈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에서 살인범 태오 역을 맡았다. 태오는 살인 혐의로 수감된 상태에서 형민에게 추가 살인을 자백한다. 진실을 알려주는 대가로 형민을 움직이고, 수감돼 있는 사건의 감형을 얻어 낸다.

태오는 명민한 두뇌를 이용해 형사 형민에게 거짓말과 진실이 뒤섞인 자백을 하면서 각종 요구를 뻔뻔하게 한다. 치밀한 심리전을 하면서 건달스러운 모습과 악마성을 드러내는 등 두 얼굴을 보이는 인물이다.

연출을 맡은 김태균 감독은 이 같은 형민의 역할을 연기한 배우를 찾던 중 영화 '아수라'에서 문선모를 연기하는 주지훈을 보고 캐스팅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 일화는 주지훈이 왜 태오를 연기해야 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라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주지훈은 이번 역할을 위해 삭발과 노메이크업 촬영까지 감행, 태오의 거친 모습을 완성했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과 탁월한 감정 표현으로 희로애락을 초 단위로 오가는 태오를 어떻게 소화할지 기대가 높다.

▲ 영화 '암수살인' 스틸. 제공|쇼박스

과연 주지훈이 '신과함께-인과 연' '공작'에 이어 '암수살인' 속 캐릭터까지 완벽하게 소화할지, 또 3연타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크다. 10월 초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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