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예원이 자신의 연예계 생활을 돌아봤다. 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걸그룹으로 데뷔해 톡톡 튀는 예능감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연기자다. 23살의 나이에 데뷔해 올해로 데뷔 8년째. 매번 도전하고, 노력하고 있는 배우 예원이다.

지난 2011년 걸그룹 쥬얼리로 데뷔한 예원은 올해로 데뷔 8년째를 맞이했다. 이 기간 동안 예원은 단 맛과 쓴 맛을 모두 봤다. 톡톡 튀는 예능감으로 주목 받으며 예능 블루칩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물의를 일으키며 반성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롤러코스터 같은 연예계 생활을 보내고 있는 예원은 이제 연기자로 새로운 인생을 열었다.

한 것도 없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어요. 더 올라가야 할 것 같고, 더 할 게 많은 것 같아요. 제 스스로 만족을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간이 더 빠르게 지나간 것 같아요. 하지만 30대가 됐으니 20대 때의 경험과 활동을 바탕으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 배우 예원이 자신의 연예계 생활을 돌아봤다. 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데뷔가 빠른 편이 아닌 예원이지만 8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거치면서 많은 일을 겼었다. 특히 가장 주목 받았을 때는 예능에서 활약할 때였다. ‘청춘불패’, ‘식신로드’, ‘오늘부터 출근’, ‘우리 결혼했어요등 예원은 야외와 스튜디오를 가리지 않는 톡톡 튀는 예능감으로 주목 받았다. 예원과 함께 예능을 한 스타들은 입을 모아 예원의 예능감을 칭찬하며 차세대 여성 MC로 꼽기도 했다.

사실 여성 MC로 성장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방송 같이 하는 분들이 많이 칭찬해주셨어요. 예능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하시면서요. 저도 그런 힘 때문에 예능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예능에서 활약한 예원이지만 연기에서도 활약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카메오 출연으로 톡톡 튀는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응답하라1997’에서 성송주 역으로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응답하라1997’를 통해 얻은 대중의 관심은 예원을 연기자의 길로 안내했다.

데뷔할 때는 제가 연기자가 될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어요. 좋은 기회가 닿아서 연기를 시작했는데, 그 때마다 사람들이 저를 연기적으로 봐주고, 그 캐릭터로 불러주는 게 신기했어요. 그걸 느끼면서 나를 다른 모습으로도 봐주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연기도 할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때부터 연기에 대한 욕심이 커졌어요.”

처음으로 사람들이 알아봐준 게 응답하라1997’ 때에요. 지금도 많이 이야기해주세요. 정말 저는 아무 것도 모르고 한 연기 같은데 좋게 봐주고 알아봐주셔서 감사해요. 그때부터 제가 열심히 하고 노력하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연기를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배우 예원이 자신의 연예계 생활을 돌아봤다. 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연기라는 벽은 높았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밌어서 흥미를 느꼈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아는 것도, 배우는 것도 많아지면서 점점 어려워졌다. 발랄한 캐릭터 이미지에 고정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처음에는 예능 같은 곳에서 저를 보고 캐릭터를 주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때는 저와 어울려서 하게 됐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하지만 연기를 하면 할수록 알게 되는 것도 많아지고, 배우는 것도 많아지면서 생각하고 고민도 많아지고 있어요. 과거에 한 연기를 보면서 모를 때 더 용감하고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이제는 보여지는 것도 많고, 알게 되는 것도 많으니까 연기할 때 신경 쓸 것도 많아졌어요. 점점 더 어려워지는 숙제를 풀고 있어요. 하지만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커요.”

발랄한 캐릭터에 고정된다는 부담도 처음에는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 이미지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면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우선 제가 가진 장점, 밝은 캐릭터로 자리를 잡고 나서 다른 캐릭터를 해도 좋지 않을까 해요. 그때는 내공이 쌓여서 다른 면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배우 예원이 자신의 연예계 생활을 돌아봤다. 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연기가 어려워도, 예원은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 노력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내 발전을 원한다면 독설을 해달라고 말할 정도다.

대중들이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친구들에게 모니터를 요청해요. 제게 독설도 할 수 있는 오랜 친구들이에요. 그 친구들은 디테일하게 봐줘요. 칭찬도 해주지만 제가 고쳐야 할 점도 말해줘요. 친구이기 전에 시청자이기 때문에 조언을 들으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고칠 점은 고치는 것 같아요.”

“‘청춘불패2’에서 만난 고나은 언니와 제일 친해요. 고나은 언니도 걸그룹으로 시작해 지금은 연기를 하고 있거든요. 서로 하루 일과를 이야기하고, 비밀이 없는 언니에요. 같은 길을 가고 있어서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조언과 모니터를 해주고 있어요.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행복해요.”

▲ 배우 예원이 자신의 연예계 생활을 돌아봤다. 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자신에 대해 냉철하게 평가하면서 예원은 어엿한 연기자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설마음 역을 맡아 박유식을 연기한 강기영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실수해도 주눅들지 않고, 마냥 해맑고 순수한 설마음을 예원이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 극의 재미는 더 풍성해졌다. 하지만 예원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앞으로 더 노력해 좋은 배우가 되고, 오래 연기를 하고 싶기 때문이다.

제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하는 건 안된다고 생각해요. 제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는 것도 좋지만, 계속 현재에 만족하면 다음으로 갈 수 없기 때문이에요. 저는 노력을 해야하는 사람이고, 노력 하는 게 맞아요. 그래야 오래오래 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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