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테르담 더비서 나온 '커들리 토이' 이벤트 ⓒFOX sports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일반적으로 경기 도중 무언가 경기장에 던지면 민폐지만, 때때로 예외는 있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의 홈구장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 비처럼 쏟아진 '캐릭터 인형'은 감동을 안겼다.

지난 19일(이하 한국 시간) 열린 페예노르트와 SBV 엑셀시오르의 2018-19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2라운드 때 일이다. 전반 19분여, 수 만여 개에 이르는 인형들이 쏟아졌고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일방적인 투척은 아니다. 캐나다 아이스하키팀인 캘거리 히트맨의 주요 자선 행사로 알려진 '테디 베어 토스'와 맥을 같이 하는 이벤트였다.

▲ 로테르담 더비서 나온 '커들리 토이' 이벤트 ⓒFOX sports
▲ 주장 판 페르시 결승 골로 페예노르트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테디 베어 토스는 매년 12월 지정된 경기서 열리는 유명 이벤트다. 테디 베어 토스를 알리는 것은 팀의 첫 골이다. 골이 터지면 관중들은 손수 준비해 온 인형들을 경기장으로 던지고, 모아진 인형들은 지역 자선단체와 병원 환우들에게 기부된다.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는 팀이 첫 골을 터트린 뒤인 전반 19분여 이벤트에 막이 올랐다. 인형들이 그라운드 안팎으로 쏟아졌고, 치워진 이후 다시 경기는 막이 올랐다.

페예노르트 구단에 따르면 이날은 '캐릭터 인형 데이'였다. 구단은 한 어린이 병원에 인형들을 기부할 것이라 밝혔다.

이벤트 이후 재개된 경기서는 홈팀 페예노르트가 2골을 추가하며 3-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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