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국가대표에 합류한 조던 클락슨(오른쪽)
▲ 조던 클락슨이 NBA 존재감을 보여줄까.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이민재 기자] 필리핀 국가대표 조던 클락슨(26, 196㎝)이 중국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필리핀 매체 '인콰이어러'는 19일 "필리핀 남자농구 대표 팀이 조던 클락슨과 함께 훈련했다"라고 보도했다. 

NBA(미국 프로 농구)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뛰고 있는 클락슨은 지난 15일 아시안게임 출전이 확정 났다. 애초 NBA 사무국이 NBA 선수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막았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예외를 허용하기로 했다.

클락슨의 어머니는 필리핀 사람이다. 클락슨은 그동안 국제무대 출전을 꿈꿔왔다. 이번 대회에 출전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면서 결국 그의 꿈이 이뤄졌다.

엥 기아오 필리핀 감독은 "클락슨은 선수들 특성을 파악하는 데 힘썼다. 그는 훈련 때 득점보다는 패스에 치중했다. 동료들의 활용법을 찾으려는 노력이었다. 그러나 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이번 대회에서 누구든지 쉽게 무너뜨릴 것이다"고 말했다.

클락슨은 "정말 기대된다. 다른 경기와 똑같다.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 그저 열심히 뛰어 팀 승리를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필리핀은 이번 대회에 100% 정상 전력으로 나설 수 없다. 지난 농구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호주와 경기에서 난투극으로 주요 선수들이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클락슨의 경기력에 따라 필리핀의 메달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기아오 감독의 믿음은 크다. 그는 "클락슨은 레벨이 다르다. 이러한 재능과 운동능력을 갖춘 선수를 지도해본 적이 없다. 필리핀 사람으로서 NBA 현역 선수를 가르칠 수 있어 정말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클락슨을 활용할 것이다. 동료들도 그의 도움을 받아 더 잘할 것이다. 클락슨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오픈 기회의 동료를 찾아낼 것이다. 수비는 곤경에 빠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4 신인 드래프트 전체 46순위 출신의 클락슨은 데뷔 시즌 올-NBA 루키 퍼스트팀에 뽑힌 기대주다. 그의 장기는 공격이다. 커리어 평균 27.6분을 뛰면서 14.1점 3.2리바운드 2.8어시스트 FG 44.3% 3P 33.9%로 내외곽을 오가는 날카로운 공격력을 펼치고 있다.

필리핀과 중국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D조 예선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1일 오후 6시에 열린다. 필리핀은 지난 16일 카자흐스탄전(96-59, 승)으로 몸을 풀었고, 중국은 이번 대회 첫 경기다.

중국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NBA 선수 두 명이 가세했다. 센터 저우치(휴스턴 로케츠)와 포워드 딩안유항(댈러스 매버릭스)이다. 

두 팀의 경기 결과로 한국 남자농구 대표 팀의 8강 상대가 결정 날 전망이다. A조 한국은 무난하게 조 1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할 예정이다. 8강 상대는 D조 2위다. 필리핀-중국의 패자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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