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TA 투어 웨스턴 앤 서던 오픈에서 우승한 뒤 감격하는 키키 베르텐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키키 베르텐스(26, 네덜란드, 세계 랭킹 17위)가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세계 랭킹 1위 시모나 할렙(26, 루마니아)을 꺾고 웨스턴 앤 서던 오픈에서 우승했다.

베르텐스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WTA 투어 웨스턴 앤 서던 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할렙에 세트스코어 2-1(2-6 7-6<6> 6-2)로 역전승했다.

베르텐스는 올 시즌 WTA 투어에서 3번 우승했다. 지난 4월 찰스턴 오픈에서 생애 첫 프리미어 대회 정상에 오른 그는 5월 마드리드 오픈에서도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웨스턴 앤 서던 오픈 정상에 등극한 베르텐스는 개인 통산 투어 6승째를 거뒀다.

베르텐스는 2016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4강에 진출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올해 윔블던에서는 8강에 진출했다.

▲ WTA 투어 웨스턴 앤 서던 오픈 결승전을 마친 뒤 서로 격려하는 시모나 할렙(왼쪽)과 키키 베르텐스 ⓒ Gettyimages

할렙은 올해 호주 오픈에서 준우승, 프랑스오픈에서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 6번이나 결승에 진출한 그는 중국 센젠 오픈과 프랑스오픈 지난주 로저스 컵에서 우승했다. 할렙은 2주 연속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4승은 물론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할렙은 베르텐스에 역전패했다.

비록 할렙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지만 세계 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인 할렙이 3승 2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지켰다.

할렙은 1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2주 연속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러나 승부처인 2세트에서 베르텐스는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세트를 잡았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베르텐스는 3세트에서 지친 할렙을 몰아붙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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