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성은 날개보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더 활기찼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미드필더 이재성(26, 홀슈타인킬)이 독일 프로축구 진출 이후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재성은 20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3부리그 소속 1860뮌헨과 원정 경기로 치른 2018-19 DFB포칼(독일 FA컵) 1라운드를 풀타임 소화하며 1도움을 기록했다.

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킬에 입단한 이재성은 4일 함부르크와 2부리그 1라운드에 2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12일 하이덴하임과 2라운드에 데뷔골을 기록하며 기세를 이었다.

20일에는 DFB포칼이 개막했다. 이재성은 후반 42분 킹슬리 쉰들러의 쐐기골을 왼발 로빙 패스로 어시스트해 홀슈타인킬의 3-1 완승에 기여했다.

이재성은 이날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 홀슈타인킬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부터 부지런히 뛰었지만 잔실수가 있었다. 결정적인 슈팅 기회에 헛발질을 했고, 왼발 직접 프리킥이 크게 허공을 가르기도 했다.

왼쪽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이재성은 후반전에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바꾼 뒤 한층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후반 26분 다비드 킨좀비가 빠지고 아론 세이델이 투입된 이후 자유롭게 2선을 활보했다.

◆ 전반전 왼쪽 날개, 후반전 2선 공격수…중앙이 편했던 이재성

이재성은 2선에서 공을 받아 주고 바로 넘겨주는 연계 플레이와 적극적인 전방 압박, 예리한 킬러 패스로 홀슈타인킬의 빌드업 밀도를 높였다. 

전반 7분 니코 크라거에 선제골을 내준 홀슈타인킬은 후반전에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9분 알렉산더 빌러가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38분에 역전골까지 기록했다. 

후반 42분 이재성인 기점이자 어시스트로 쐐기골을 만들었다. 이재성이 중원 부근에서 직접 끊은 공을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하던 쉰들러에게 장거리 로빙 패스로 연결했다. 쉰들러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재성은 독일 무대 입성 후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모두 왼발로 만들었다. 3차례 경기에서 이재성은 2선 중앙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재성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도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됐을 때 분전했으나 100%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선과 1선을 오가는 중앙에서 더 빛났다.

2018-19시즌 공식 일정이 시작된 가운데 홀슈타인킬은 리그 1승 1무, DFB포칼 1승 등 2승 1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홀슈타인킬은 26일 밤 8시 30분 얀레겐스부르크를 상대로 2부리그 3라운드를 치른다. 이재성의 연속 출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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