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태권도협회 마르시아노 노만 회장에게 몰려든 취재진.
▲ 이낙연 국무총리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여자 개인 품새 준결승 경기를 함께 지켜봤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정형근 기자] 인도네시아의 감격적인 첫 금메달이 태권도에서 나왔다. ‘태권도 종주국’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낸 인도네시아는 축제 분위기가 펼쳐졌다. 

인도네시아의 데피아 로스마니아르는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여자 개인전 준결승에서 한국 윤지혜를 꺾었다. 

로스마니아르는 첫 품새인 고려에서 8.440을 받으며 윤지혜(8.500)에게 뒤졌다. 그러나 비각 2장으로 펼쳐진 두 번째 대결에서 윤지혜가 실수를 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로스마니아르의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경기장은 엄청난 함성이 쏟아졌다. 

기세를 탄 로스마니아르는 결승전에서 이란의 마르잔 살라쇼리를 0.220점 차로 꺾고 조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준결승 시작 약 1시간 전부터 경기장을 방문해 로스마니를 격려했다. 로스마니아르가 금메달을 목에 걸자 직접 시상까지 진행하며 자축했다. 

인도네시아 취재진의 열기도 대단했다. 인도네시아 태권도협회 마르시아노 노만 회장이 믹스트존(공도취재구역)에 나오자 5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질문 공세’를 받은 마르시아노 노만 회장은 한참 동안 믹스트존을 벗어나지 못했다. 

현재까지 인도네시아가 따낸 금메달은 태권도가 유일하다. 인도네시아는 태권도 겨루기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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