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나란히 조끼를 입고 훈련한 이승우, 나상호, 손흥민(왼쪽부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반둥(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운명의 키르기스스탄전에 나설 11명의 선수는 누가 될까.

한국은 20일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스타디움에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리그 3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과 격돌한다. 말레이시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한국은 키르기스스탄과 경기에서 조별 리그 통과를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19일 "물러설 곳이 없다"고 밝히면서 "전술과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물론 민감한 시점인 만큼 평소와 달리 부연 설명은 하지 않았다. 평소에도 선수들이 긴장감을 가질 수 있도록 경기장에 가서 출전 명단을 공개한다. 김 감독은 핵심 공격수 손흥민의 출전 여부 역시 "경기 당일이 돼야 알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관심이 모이는 것은 역시 공격 조합이다. 수비진은 안정감이 중요하다. 경고 누적이나 부상 등 변수가 없다면 김민재를 중심으로 황현수, 조유민 조합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중원 조합은 1,2차전의 경기력 차이 때문에 주전급 선수들이 나타났다. 황인범, 장윤호가 주전 경쟁에서 한 발 앞섰고 이진현, 이승모도 가능성을 보였다. 말레이시아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김건웅과 김정민은 당장 선발보단 교체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관건은 공격진. 김 감독이 "다양한 공격 조합이 관전 포인트"라고 할 만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위기를 보낸 뒤 바로 맞는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어떤 선수들이 출전할까.

마무리 훈련과 지난 경기들을 고려한다면 손흥민이 선발 출격하고 이승우와 나상호가 공격을 돕는 조합이 유력하다.

19일 마무리 훈련에서 세 공격수가 발을 맞췄다. 김학범호는 19일 훈련에서 막대를 세우고 변형된 패스게임을 했다. 원터치로 공을 돌리고 또 압박하는 것이 목적. 9명씩 팀을 꾸렸다. 손흥민, 나상호, 이승우 모두 빨간색 조끼를 입었다. 2차전에서 풀타임 활약한 공격수(황의조, 황희찬)는 조끼를 입지 않았다.

빨간색 조끼를 입은 나머지 6명은 김민재, 정태욱, 이시영, 김문환, 이승모, 황현수였다. 이 가운데 각각 1차전과 2차전을 나눠 뛴 김문환과 이시영의 선발 출전도 예상됐다. 하지만 이시영이 발목을 경미하게 다치면서 예측은 어려워졌다.

반대로 중원 조합은 나머지 9명에서 꾸린다. 황인범, 조유민, 장윤호, 이진현, 황희찬, 황의조, 김진야, 김건웅, 김정민이 한 팀을 이뤘다. 2차전을 통째로 쉰 장윤호, 1,2차전에 모두 출전했지만 체력 안배를 한 황인범이 중원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정확한 구상은 알 수 없다. 김학범 감독은 "코치들이 팀을 짰다. 나는 팀이 어떻게 됐는지조차 못 봤다"면서 선발 명단과 연관지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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