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뉴 맨유 감독과 펩 맨시티 감독(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맨체스터의 두 팀이 2라운드에서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맨체스터 시티는 19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허더즈필드타운을 홈으로 불러들여 6-1로 대파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가브리엘 제주스, 다비드 실바의 득점과 상대의 자책골로 대승을 장식했다.

대량 득점이 터진 것도 고무적이지만, 맨시티는 에데르송의 골킥에 이은 아구에로의 감각적인 선제골, 뱅자맹 멘디와 아구에로의 찰떡호흡을 확인했다.

리야드 마레즈와 리로이 사네가 투입되자 후반 정신없는 '스위칭'이 이루어졌는데, 규율이 있었다. 허더즈필드타운 수비가 더 실점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였다. 맨시티는 패스 성공률 93%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압도했다. 

개막전 아스널 원정에서 2-0으로 깔끔하게 이기고 2경기 만에 8골을 뽑았다. 리그 선두로 우뚝 섰다. 

반면 맨유는 20일 오전 0시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전반에만 3골을 먹은 수비 실책이 문제였다. 수비가 내내 흔들렸다. 오픈 플레이, 역습, 세트피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기대를 모았던 에릭 바이가 흔들리고, 개막전에서 활약이 좋았던 폴 포그바와 루크 쇼는 부진했다. 월드컵 여파로 로멜루 루카쿠의 몸상태는 좋아 보이지 않았다. 설상가상 교체로 투입된 마커스 래시포드, 제시 린가드, 마루앙 펠라이니도 마찬가지였다. 

개막전 레스터시티를 어렵게 2-1로 잡았으나 2라운드부터 발목을 잡히면서 앞으로 나갈 동력을 잃었다. 2018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만족스러운 보강이 되지 않았고, 주전 다수가 부상으로 정상 전력 가동이 어려운 데다 월드컵 여파로 선수 구성에도 애를 먹고 있는 맨유다. 앞으로 부진이 이어질 수도 있다. 

2라운드 두 맨체스터의 온도 차이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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