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류현진은 지난 2012년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MLB트레이드루머스 제프 토드 기자가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한 팬이 물었다.
"류현진의 계약 규모는 얼마가 될까요? 2년을 넘길 수 있을까요?"
토드 기자는 이렇게 답했다.
"단장이 제 말을 듣지는 않겠죠. 하지만 저라면 어떤 투수에게도 2년을 넘게 계약을 제시하지 않을 거예요. 부상 위험은 무시할 수 없잖아요. 류현진은 꽤 자주 다쳤죠. 그가 어떻게 (시즌을) 끝낼지 봐야 해요. 제 생각엔 2년, 1500만 달러(약 168억 원)가 적당해 보입니다."
지난 6년 동안 류현진은 5시즌을 뛰었다. 20일(이하 한국 시간)까지 통산 성적은 83경기 36승 25패 평균자책점 3.29다. 포스트시즌 무대엔 세 차례 섰다. 2013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 선발 등판했고 이듬해에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출전했다.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은 2.81을 남기며 큰 경기도 적지 않은 경험을 했다.
그러나 부상자 명단을 여러 차례 오가면서 출전 횟수가 줄었다. 2014년엔 왼쪽 어깨, 오른쪽 엉덩이에 통증을 느껴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2015년엔 왼쪽 어깨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16년엔 왼쪽 팔꿈치, 지난해엔 왼쪽 엉덩이에 탈이 났고 올 시즌엔 서혜부를 다쳐 또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3년 동안 167이닝에 그치고 있다.
단 능력은 확실히 인정받고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7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부상 복귀전에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6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큰 경기 투수"라고 크게 칭찬했고, "환상적이었다" "세계적이었다"는 등 미국 외신의 찬사가 쏟아졌다.
다가오는 겨울 FA 시장에서 선발투수는 비교적 잠잠하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크리스 세일(보스턴)은 클럽 옵션이 있고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는 나이가 많다. 눈길을 끄는 투수는 댈러스 카이클, 찰리 모튼(이상 휴스턴), 데릭 홀랜드(샌프란시스코), 지오 곤살레스(워싱턴), 패트릭 코빈(애리조나) 정도다. 2019년 32세가 되는 류현진은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선수로 경쟁력이 있다.
따라서 류현진의 계약은 건강을 증명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로테이션 대로라면 류현진은 약 7~8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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