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배영 100m에서 역영하는 이주호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조영준 기자] 한국 배영의 간판 이주호(23, 아산시청)가 한국 수영에 첫 메달을 안겼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날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박태환(29, 인천시청)의 라이벌인 쑨양(중국)은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주호는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경영 종목 첫날 남자 배영 1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주호는 한국 남자 배영 선수 가운데 돋보이는 성적을 거뒀다. 그는 남자 배영 100m에서 한국기록(54초17)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55.05초를 기록한 이주호는 5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선 2번 레인에서 출발한 이주호는 초반부터 스퍼트를 냈다. 50m 지점을 지난 뒤 스피드를 유지한 이주호는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금메달은 52초 34를 기록한 쉬자위(중국)가 차지했다. 일본 배영의 강자인 이리에 료스케는 52초53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 남자 배영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지상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성민이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주호는 성민 이후 12년 만에 한국 남자 배영에서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올랐다.

▲ 이호준 ⓒ 연합뉴스

'제2의 박태환'으로 불리는 이호준(17, 영훈고)는 선배인 박태환 대신 자유형 200m에 출전했다. 

이호준은 지난해 6월 자유형 200m에서 1분48초20을 기록해 같은 나이에 박태환이 세웠던 최고 기록인 1분49초70을 1초 가량 앞당겼다.

지난해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또 자유형 200m에서 1분48초20의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박태환의 뒤를 이를 기대주로 평가 받았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이호준은 7위에 그쳤다. 그러나 1분48초10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성과를 거뒀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환호하는 쑨양 ⓒ 연합뉴스

쑨양은 1분45초43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에서 쑨양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400m와 1500m에서 강세를 보인 그는 아시안게임 200m에서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여자 200m 배영에 출전한 임다솔(아산시청)은 이 종목 결승에서 출전했지만 2분13초66으로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임다솔의 개인 최고 기록이자 한국 기록은 2분9초77이다. 임다솔은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에 미치지 못했다.

여자 100m 접영 결승에 진출한 김혜진(24, 전북체육회)은 1분8초34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백수연(27, 광주광역시체육회)은 1분8초83으로 출전 선수 8명 가운데 7위에 그쳤다.

여자 자유형 1500m에 출전한 한다경(18, 전북체육회)은 16분58초57로 6위를 차지했다. 남자 200m 접영에 나선 박정훈(17, 경기고)은 1분58초6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