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 감독
[스포티비뉴스=반둥(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시멘트길, 흙길 놔두고 가시밭길을 가게 됐다. 우리가 만든 상황이기 때문에 이겨나가야 한다. 선수들과 분명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20일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스타디움에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리그 3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과 격돌한다. 말레이시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한국은 키르기스스탄과 경기에서 조별 리그 통과를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다.

한국은 경기를 하루 앞둔 19일 훈련에 돌입했다. 말레이시아전 패배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 압박감이 적잖을 터. 힘차게 훈련하며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 가려고 한다. 훈련 전 인터뷰에 나선 김학범 감독은 "물러설 곳이 없다"며 조별 리그 3차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시멘트길, 흙길 놔두고 가시밭길을 가게 됐다. 우리가 만든 상황이기 때문에 이겨나가야 한다. 선수들과 분명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금메달을 향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학범 감독과 일문일답.

총력전인가.
이제 물러설 곳이 없다. 한 경기씩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겠다.

손흥민 선발 여부는.
내일까지 봐야 한다. 하지만 어느 선수든 나갈 준비가 됐다.(인터뷰에 나선 나상호는?) 그것도 내일까지 봐야 한다.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 공격수도, 수비수도 어떤 선수를 선발로 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은 어떻게 보고 있나.
유럽식 신체 조건을 갖고 있다. 첫 경기, 두 번째 경기 좋아지고 있다. 쉽게 생각하면 안되나.

전술적 변화도 있나?
전술적 변화도 있고 선수 구성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전술적 변화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시스템의 변화도 있을 것이고 선수 구성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포백도 생각하나?) 여러가지로. 포백, 스리백은 숫자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잘할지 고민한다.

조 1위를 할 때와 비교해 일정이 어려워졌다.
시멘트길, 흙길 놔두고 가시밭길을 가게 됐다. 우리가 만든 상황이기 때문에 이겨나가야 한다. 선수들과 분명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말레이시아전에서 조금 부족했던 것 아닌가.
첫 실점 이후 너무 서둘렀다. 골은 시간을 갖고 여유있게 하면 나올 수 있는데, 수비수들부터 서두르다 보니 공격수들도 볼만 잡으면 득점하려는 욕심이 컸다. 차분하게 경기하면 실점하더라도 득점할 기회는 많이 나올 것이다. 그런 점을 준비해가고 있다.

골키퍼는 다시 조현우를 기용할 것인가.
선수들은 평가하지 않겠다. 경기장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보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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