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k 징크스를 넘은 지소연(10번)과 활약한 장슬기(2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이종현 기자] 몰디브와 경기는 '윤덕여호'에 많은 것을 줬다.

한국은 19일 오후 5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예선 A조 2차전 몰디브와 경기에서 8-0으로 이겼다. 한국은 2연승으로 3차전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8강에 올랐다. 

윤덕여호에 얻은 게 많은 경기였다. 지소연은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아시아 여자 축구 예선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후반 23분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PK 실축은 2006년 15세 8개월에 최연소 태극마크를 단 이후 난생처음 있는 '이변'이었다.

한동안 페널티킥을 차지 않았던 지소연은 지난 1차전 대만과 경기에서도 페널티킥을 찼다. 그러나 이번에도 실축했다. '의기소침'했던 지소연은 몰디브전에도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0-0으로 지소연의 페널티킥 성공이 중요했던 상황. 이번에는 깔끔하게 성공했다. A매치 104경기를 뛰었던 베테랑도 페널티킥 성공 이후 두 손을 맞대고 가슴을 졸였다. 

지소연의 페널티킥 징크스를 날리게 간접적으로 도운 건 장슬기다. 대만과 경기 1골 1도움으로 지소연, 이민아에 이어 새로운 에이스로 주목받은 장슬기는 답답하던 한국 공격에서 단연 돋보였다. 지소연의 페널티킥을 만들 때도 무리하지 않고, 침착하게 상대를 속이는 접는 동작이 좋았다. 

장슬기는 1차전 공격적인 임무를 반대로 몰디브와 경기에서는 오른쪽 측면 수비를 나와서 활발하게 경기장을 누볐다. 후반 8분에도 개인 능력으로 페널티킥을 만들며 개인 기량을 자랑했다. 확실하게 새로운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다. 

윤덕여호는 1차전 득점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7명의 선수를 교체하고도 여러 골을 넣었고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많은 것을 얻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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