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야구 대표 팀. ⓒ 한희재 기자
▲ 선동열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모르는 팀이 더 걱정이에요."

한국 야구 대표 팀 전력분석을 책임지고 있는 이종열 해설위원은 요즘 선동열 감독만큼이나 초조하다. 정확한 정보로 대표 팀이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는데, 이 정보 수집 단계가 결코 만만치 않아서다.

한국을 제외하고 메달권에 있는 두 팀만 해도 그렇다. 일본은 사회인 선수로 24명을 채웠다. 대만은 프로 선수가 해외파 포함 10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 나머지는 실업 팀 선수다. 인도네시아, 홍콩 선수들에 대한 정보는 구할 도리가 없다. 

이종열 위원은 "일본 투수들 가운데 요시카와 슌페이(Shunpei)와 오카노 유이치로가 한국전 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A조 조별리그 3경기를 보면 슈퍼라운드에서 한국전에 나올 선수를 예상할 수 있을 거다. 그 3경기에 안 나온 선수가 한국전을 맡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계할 투수는 또 있다. 이종열 위원은 "일본에 왼손 투수가 2명(다카하시 다쿠미, 도미야마 료가) 있다. 한국은 왼손 타자들이 강한 만큼 이 선수들이 한국전에 초점을 맞추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 전력분석팀은 한 번 더 일본으로 출국해 마지막 체크에 나선다. 단 일본 측에서 3차례 연습 경기 가운데 딱 1경기만 공개하기로 해 본격적인 분석은 대회가 시작된 뒤에 가능할 전망이다.

이종열 위원은 대만 선수 가운데 랴오런레이(요미우리)의 대체 선수로 뽑힌 탕자쥔을 주목했다. '대만의 유희관'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 "중국은 선수단이 세 달 전부터 미국에서 훈련하고 있다. 다크호스가 될 수 있는 팀"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많은 이들의 힘을 합친 결과물이다. 이종열 위원은 "공식적으로 활동하는 전력분석원은 5명이다. 여기에 전력분석팀을 돕는 사람들을 합하면 10명이 넘는다. 개인적인 인연으로 현지에서 도움을 주는 분들도 있고, 전력분석 자료를 만들기 위해 한화 전력분석원 1명이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