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성이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경기 남자 개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정형근 기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이 태권도 품새에서 나왔다.

강민성(20, 한국체대)이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 플레나리홀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품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민성은 준결승전에서 고려와 비각 1장으로 태국의 퐁포른 수비타야락과 맞붙어 8.70 대 8.49로로 이겨 은메달을 확보했다.

곧이어 진행된 결승전에서도 강민성은 동작 하나하나에 힘을 넣어 절도 있게 연기했다.

첫 대결 품새는 평원. 8,780으로 8.700의 이란 쿠로시 바키티아르보다 약간 앞섰다. 비각 3장으로 펼친 두 번째 대결에서도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8.840 대 8.760으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강민성은 여러 국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품새 유망주.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고 나간 국제 무대에서 돋보이는 실력을 자랑했다.

태권도 '품새'는 두 선수가 타격으로 맞붙어 발차기와 정권 지르기로 점수를 따는 '겨루기'와 다르다. 체조나 피겨스케이팅처럼 정해진 동작을 누가 더 잘 표현하는가를 두고 경쟁하는 세부 종목이다.

품새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됐다. 남녀 개인전, 남녀 단체전에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가 걸려 있다.

한국은 태권도 품새의 절대 강자다. 이미 여러 국제 대회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량을 증명해 왔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싹쓸이가 목표였지만 여자 개인전 윤지혜(한국체대)가 결승전 진출에 실패해 한국은 최대 금메달 3개를 획득할 수 있는 상태. 강민성이 그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2006년부터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를 여는 등 품새 경기를 세계로 보급하는 데 애썼다.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5개로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노린다. 일본과 치열한 2위 다툼을 준비하고 있다. 메달밭인 태권도에서 첫 테이프를 잘 끊어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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