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선동열 감독이 타팀 전력분석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대표팀은 18일부터 공식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 23일 자카르타로 출국해 26일 대만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엔트리 24명 중 프로 선수가 9명 소속된 대만과 전원 사회인 야구로 구성된 일본 정도가 한국의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선 감독 역시 두 팀을 가장 경계했다. 이례적으로 빨리 전력분석에 들어간 것. 이종열 대표팀 전력분석팀장은 19일 "보통 대회 들어가서 경기 들어가기 전에 모여서 전력분석을 하는데 이번에는 코칭스태프에서 빨리 이야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18일 오후 전력분석 회의를 했다"고 전했다.
전력분석 결과를 들은 선 감독 역시 부담감이 커진 모양새. 전날(1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야구는 항상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자만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사회인 야구라고는 하지만 젊은 투수들이 좋다는 이야기가 많다. 대만도 공격력이 좋다"고 말한 선 감독이었지만 19일에는 더욱 자세한 이유를 밝혔다.
선 감독은 19일 훈련 중 취재진을 만나 "일본은 투수 9명이 다 좋다. 투수를 9명만 뽑은 이유를 알겠더라. 다 선발이 가능하다고 들었다. 150km 넘게 던지는 선수는 없어도 다들 140km 중후반대를 던지고 일본 야구 특유의 제구가 있다. 다 프로에 지명받을 만한 선수들이라고 하더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선 감독은 이어 "프로 선수라면 공개된 데이터가 많지만 사회인 야구라서 오히려 아마추어는 전력분석이 어렵다. 어쨌든 일본이 사회인 야구라서 약하다고 생각하면 그건 오산"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대만 역시 경계할 대상. 선 감독은 "대만의 주축 투수 2명이 빠진 것은 우리에게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타자들이 1번부터 5번까지가 프로 선수들이다. 폭발력이 있는 타선이다. 우리 투수들이 얼마나 막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대만은 경기 초반에 기세가 오르면 팀이 바뀌어버린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꾸준히 국제 대회에 출전해온 중국과 홍콩도 다크호스로 꼽았다. 대표팀이 얼만큼 상대를 '현미경 분석'으로 파헤쳐 대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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