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워싱턴은 18일(이하 한국 시간) 여러 1군 선수를 웨이버 했다.

그런데 여기에 주축 선수 브라이스 하퍼(25)의 이름이 있었다. 주전 2루수 다니엘 머피도 포함돼 있다.

웨이버 트레이드는 7월 트레이드 시장이 끝난 뒤에 선수를 트레이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단 웨이버가 무조건 선수를 보내겠다는 뜻은 아니다. 웨이버 트레이드는 번복 가능이 가능한 웨이버(Revocable Major League Waiver) 규정을 따른다. 따라서 8월이 되면 가을 야구에서 멀어진 팀들이 주축 선수를 웨이버하고 시장의 반응을 살피는 일이 메이저리그에선 빈번하다.

워싱턴은 19일 현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와 7경기, 와일드카드 2위와 6경기 차이로 가을야구가 멀어진 상태로 웨이버 트레이드 시장에서 셀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퍼는 올 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올 시즌 연봉이 2165만 달러(약 259억 8천만 원)으로 워싱턴으로선 재계약을 확신할 수 없다. 지난달 트레이드 마감일에 클리블랜드와 트레이드 논의가 급진전되기도 했다.

팬크레드닷컴은 "시카고 컵스, LA다저스, 뉴욕 양키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가 하퍼와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한 메이저리그 단장은 "내 생각엔 필라델피아가 오프시즌에 하퍼를 FA로 영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은 2009년 고의 탱킹이라는 비난을 뒤로하고 그해 메이저리그 최하위에 그쳐 이듬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하퍼를 품었다.

하퍼는 2012년 19살에 데뷔해 올스타와 신인왕에 올랐고 2015년 내셔널리그 MVP, 5차례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선정되는 등 워싱턴과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하퍼는 "올해가 내가 워싱턴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가 될 것으로 모두가 알고 있지 않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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