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골프의 차세대 기대주 임성재(20, CJ대한통운)가 최근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임성재는 최근 미국 프로 골프(PGA)와 인터뷰에서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마친 소감과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임성재는 올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출전했다. 처음 메이저 대회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컷 탈락에 그쳤다. 세계 골프의 높은 벽을 실감한 임성재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목표인 컷 통과에 성공했고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올 시즌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스무 살의 어린 골퍼인 그는 웹닷컴 투어에 데뷔해 상금 순위 1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임성재는 정규 시즌 상금 순위 25명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PGA 투어 카드를 거머쥐었다.

PGA에 따르면 임성재는 75명의 웹닷컴 투어 선수들과 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126위~200위의 선수가 참여하는 웹닷컴 투어 파이널 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거둔 성적과 정규 시즌의 성적을 합산해 올 시즌 웹닷컴 투어의 최종 상금왕이 확정된다.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그는 "4살 때 부모님을 따라 골프장에 갔다. 어릴 때는 그냥 그곳에서 시간만 보냈는데 곧바로 골프의 매력에 빠졌다"며 골프를 시작한 동기를 설명했다. 임성재는 "8살 때부터 제대로 레슨을 받았다. 이후 토너먼트 대회에 출전해 경쟁을 즐겼다"고 덧붙였다.

무럭무럭 성장한 임성재는 2015년 GS칼텍스 매경 오픈에서 공동 30위에 올랐다. 이듬해 일본 투어에 진출한 그는 ABC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 무대인 PGA 투어 진출을 선언한 그는 올 시즌 웹닷컴 투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절친한 동료이자 선배인 김시우(23, CJ대한통운)에 대해 임성재는 "김시우와 올해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함께 연습했다. 김시우는 대회 경험을 설명해주었고 어떻게 연습하면 좋을지도 알려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김시우는 좋은 친구지만 나의 영웅은 타이거 우즈였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우즈와 플레이하고 싶은 것은 여전히 소원이다"고 덧붙였다.

미국 생활에도 조금씩 적응하고 있는 임성재는 "현재 미국에 집은 없지만 나중에 애틀랜타에 집을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유는 애틀랜다 근교에는 TPC Sugarloaf 골프장이 있고 가까운 한인 타운에 한식당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임성재는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킨 릿지 골프 클럽(파71)에서 진행 중인 윈코 푸드 포틀랜드 오픈에 출전 중이다. 임성재는 3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4언더파 199타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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