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정형근 영상 배정호 기자] '미녀 검객' 서희주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대회를 포기했다. 서희주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서희주는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I엑스포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검술 여자 결선을 앞두고 몸을 풀다가 무릎을 다쳐 기권을 선언했다.

준비 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낮 12시 경기를 앞둔 서희주는 착실히 몸을 풀었다. 착지 동작을 여러 차례 점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훈련 막바지에 갑작스럽게 무릎을 삐끗했다. 

서희주는 고통을 참고 경기 직전까지 몸 상태를 점검하며 의지를 보였지만 코치진은 무릎 인대 손상을 우려해 출전을 만류했다. 서희주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서희주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경기에 들어가기 전 몸 상태가 정말 좋았다. 그런데 마지막에 점검을 위해 차봤는데 착지 때 무릎이 꺾였다. 억지로 경기해 보려 했는데 도저히 무릎이 따라 주지 않았다. 내일모레 있는 창술도 참가하지 못할 것 같다"며 고개를 떨궜다. 

서희주는 말을 쉽게 이어 가지 못했다. 어렵게 입을 연 그는 "10년 넘게 훈련하면서 잔 부상도 없는 편이었다. 어이없게 부상을 당했다. 지금도 꿈같고…. 끔찍하다"고 말했다. 

취재진은 더 이상 서희주에게 말을 건넬 수 없었다. 서희주는 묵묵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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