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승환(36, 콜로라도 로키스)과 미국에서 3시즌째 함께하고 있는 통역사 유진 구(32)가 눈길을 끌었다.
미국 콜로라도 지역 매체 '덴버 포스트'의 카일 뉴먼 기자는 19일(한국 시간) "아시아 최고 불펜 투수 가운데 한 명인 오승환이 3시즌 전 처음 미국에 왔을 때부터 통역사 유진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우완 오승환의 오른팔"이라고 재치 있게 소개했다.
뉴먼 기자는 구 씨 덕분에 '끝판 대장'이 미국 문화에 편하게 적응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신시내티에서 태어난 구 씨는 뉴욕대학교에 진학하기 전까지는 한국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다녔다. 이후 한 광고 회사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담당하다 2016년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 기자회견에 나섰을 때부터 통역을 맡았다.
오승환은 "미국에 온 뒤로 계속 같이 살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사이가 무척 가까워졌다. 다른 통역하는 분들과 다르게 느껴진다면 그 차이일 것"이라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늘 그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먼 기자는 '구 씨는 오승환이 트레이드로 콜로라도에 오면서 통역 이상의 일을 하고 있다. 구단 직원이나 다름 없다. 오승환의 조력자이자 친구, 그리고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을 비롯한 팀원들과 오승환이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버드 감독은 "언어 장벽이 존재하긴 하지만, 유진은 효과적으로 의사 소통할 수 있게 한다. 스카우팅 리포트나 경기 중에 나오는 전략을 이해해서 전달하고, 경기 전 미팅할 때, 불펜 투입 여부를 알릴 때, 마운드를 방문할 때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구 씨는 "경기 중에 나가서 통역을 하는 건 압박감이 크다. 절대 어떤 실수도 해서는 안 된다. 관중 4만 명이 지켜보는 8회 1점 차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실수를 할 시간도 부족하다"고 이야기했다.
구 씨는 지금 야구계에서 일을 하는 시작점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구 씨는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도 선수들과 구단 측의 생각을 나누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관련기사
- 혜리, 강렬한 호피무늬 치마
- 위대한 19세 강백호, 세계 기록과 비교하면
- 굴러온 오승환 반기는 콜로라도, 블랙 감독 '가자'
- '태극 마크' 단 김현수는 무적이다
- [궁금해S] 'FA 대박의 조건' 출루율이 뭔가요?
- '오타니 쐐기 3점포' LAA, TEX 꺾고 2연패 탈출
- 하퍼와 워싱턴, 결별 징후…"필라델피아 갈 것"
- [아시안게임] "응원합니다!" 류중일 감독, '뜻밖의' 대표팀 방문
- [아시안게임] 박병호, "다른 팀 전력 약하다고 생각 안해"(일문일답)
- [아시안게임] '국대 단골' 양의지 "투수들 기량 발휘 돕는 게 제 몫이죠" (일문일답)
- [아시안게임] '전력분석 마친' 선동열, "일본, 투수 9명인 이유가 있더라"
- [퇴근길 MLB] "내가 끝낸다" 디그롬다웠던 완투승
- [아시안게임] "모르는 팀이 더 걱정" '선동열호 레이더' 이종열 위원
- [필드박스 인터뷰] '킹프' 러프, 팬들은 알아도 아들은 모르는 야구 실력
- [아시안게임] '작고 가볍다'는 AG 공인구, 야수들 반응은 "괜찮아요"
- 충격의 끝내기 보크 패, 다저스 "1루심? 3루심이 판정했어야"
- [스포츠타임] 선동열호 내야 퍼즐 어떻게 맞추나
- [아시안게임] '여전히 경계 대상' 일본의 예상 득점 루트는?
- 제2의 박태환의 첫 메달 도전…'17세' 이호준, 7위로 완주
- [아시안게임] 대만 매체의 도 넘은 오지환 조롱
- 최정·강백호가 투수로…MLB에선 필수 전략
- 미국 기자 "FA 류현진, 2년 1500만 달러 가능"
- 미국 기자 "FA 류현진, 2년 1500만 달러 가능"
- [지난주 NPB] 히로시마 매직넘버 카운트다운, 세이부도 임박
- [아시안게임] 선동열 감독 "첫 경기 대만전에 투수력 집중"
- '3G 만의 출전' TB 최지만, BOS전서 7번-DH 선발
- [아시안게임] 양현종에게 불쑥 말 건 최원태, 9살차 '선발 케미' 예고
- [아시안게임] 6월 아닌 지금 컨디션, 라인업 결정 가른다
- '7G 연속 안타' 최지만, BOS전 1안타-2볼넷…타율 0.243
- 오승환 3G 연속 휴식…COL, ATL 꺾고 4연승 질주
- '5G 연속 안타' 추신수, LAA전 3안타 맹타…텍사스도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