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고유라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멤버들이 각자 애착이 가는 등번호 선택을 마쳤다.
한국은 18일부터 잠실에서 공식 훈련을 시작해 23일 자카르타로 출국한다. 26일 대만과 예선전을 시작으로 금메달을 노리는 결승전은 다음달 1일 열린다. 대표팀 선수들은 18일 처음으로 태극 마크가 달린 유니폼을 다 같이 입고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에이스 투수의 상징인 1번은 임찬규가 달았다. 임찬규는 지난해부터 팀에서도 1번을 달은 데 이어 첫 성인 대표팀에서도 1번을 꿰찼다. 임찬규는 18일 "처음에 등번호를 신청하라고 할 때 1번을 골랐는데 그대로 됐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임찬규에게 이번 대회는 첫 국제 대회인 만큼 더욱 특별하다. 그는 "1번을 단 만큼 언제 어디서든 대표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마음 같아선 모든 경기에 다 나서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정후는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17번이라는 번호를 골랐다. 대체 발탁으로 지난 13일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원래 팀에서 달던 51번을 최충연 선배가 쓰더라. 그래서 다른 번호를 고르다 축구 대표팀 (이)승우에게 '몇 번 쓸 거냐'고 물어보니 17번이라고 해서 저도 골랐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이어 "17번이라는 번호를 한 번은 써보고 싶었다. 중학교 때 7번, 고등학교 때 1번을 달아서 고3 때 17번을 달려다가 그냥 한 번호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1번을 계속 썼다"며 등번호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1번을 임찬규에게 내준 박민우는 소속팀 선배인 손시헌의 번호인 13번을 달았다. 다른 선수들은 대부분 소속팀에서 달던 번호를 이어갔다. 최선참이어서 가장 먼저 등번호를 고를 수 있었던 정우람은 57번, 그다음 선참인 박병호는 52번을 그대로 달았다. 대체 발탁된 황재균은 10번을 받았지만 장필준, 최원태만 각각 42번, 30번으로 소속 팀 때와 달라졌다.
선수들에게 등번호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가치가 있다.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숫자나 마음가짐을 항상 등에 새기고 그라운드에 나서는 것. 의미 있는 번호를 지니고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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