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1970년생 개띠 중년 최무배(48)가 1996년 쥐띠 청년 마안딩(22, 중국)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18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로드FC 049 무제한급 경기에서 1라운드 4분 6초 파운딩 연타로 레퍼리 스톱 TKO승을 차지했다.

최무배는 1라운드 초반 거리 감각이 살아 있지 않을 때 마안딩의 오른손-왼손 연타를 맞고 다운 당했다. 위기였다.

그러나 '부산 중전차' 최무배는 방탄 맷집의 소유자. 클린치로 붙어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뒤에는 오른손 펀치를 크게 휘두르며 반격을 가했다.

클린치에서 다리를 걸고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확 뒤집었다. 풀마운트까지 잡은 뒤에는 망치 같은 파운딩 연타를 내리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1970년생 동갑내기 심판 허브 딘의 스톱 사인을 이끌어냈다. 

최무배는 국가 대표 레슬러 출신으로 2004년 일본 프라이드 진출하면서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

소아 파렐레이, 자이언트 실바, 세르게이 하리토노프, 게리 굿리지, 데이브 허먼 등과 싸워 명승부를 연출했다.

2015년 5월 로드FC 첫 경기를 가졌다. 루카스 타니, 가와구치 유스케에게 이겼다가 마이티 모에게 두 번 지고 제이크 휸에게도 판정패해 3연패에 빠져 있었다.

한국 현역 최고령 파이터지만 여전히 변치 않는 열정을 자랑한다. 이번 승리까지 포함해 전적 13승 7패를 쌓았다.

최무배와 동갑인 파이터 후지타 가즈유키(48, 일본)도 무제한급 경기에서 손쉽게 저스틴 모튼(30, 미국)을 꺾었다.

킥 캐치 후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후지타는 상위 포지션에서 모튼을 눌러 놓았다. 모튼의 저항이 거세 파운딩 정타를 치진 못했다.

하지만 모튼은 키 178cm로 헤비급에선 비교적 작은 체구의 파이터. 후지타는 레슬링 압박으로 스탠딩 상태에서도 모튼을 압도했다.

2라운드, 자신감을 얻은 후지타는 펀치와 니킥으로 모튼을 쓰러뜨렸고, 가드패스 이후 남북초크로 탭을 받았다.

지난 5월 로드FC 047에서 공한동에게 TKO로 이기고, 이날 모튼까지 꺾어 12년 만에 연승을 달린 후지타는 통산 17승(14패)째를 기록하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후지타는 신일본 프로레슬링 선수로 시작해 종합격투기까지 영역을 넓힌 일본 레전드 파이터다.

2000년에 데뷔하고 전성기에 마크 커, 마크 콜먼, 켄 샴락, 길버트 아이블, 미르코 크로캅, 표도르 예멜리야넨코, 밥 샵, 반더레이 실바, 제프 몬슨 등 월드 클래스 파이터들과 경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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