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복 훈련에 나선 김학범호.
[스포티비뉴스=반둥(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김학범호가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한국이 다시 움직인다. 한국은 17일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리그 2차전에 말레이시아에 1-2로 패했다. 예상 외의 패배로 조 1위를 놓쳤다. 1차전 대승으로 올랐던 분위기도 크게 떨어졌다.

이제 패배를 뒤로 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충격적인 패배지만 아직 탈락은 아니다. 16강에 오르면 다시 새로 시작한다. 김학범호는 18일 회복 훈련으로 다시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전에 풀타임 활약한 선수들과 황인범 등은 가볍게 몸을 푼 뒤 족구로 분위기를 풀었다.

손흥민, 이승우 등 경기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은 골대를 좁혀 세우고 슈팅 게임을 진행했다. 공간이 좁아 공수 전환이 빠르기 때문에 체력 소모도 꽤 큰 편이다.

팬들은 물론 선수들도 자존심이 상하고 충격으로 남았을 경기를 치른 지 딱 하루가 지났다. 훈련장에 들어서는 선수들의 얼굴은 어두웠다. 조용히 훈련 준비를 하고 피치에 들어섰다. 대표 팀 관계자는 "점심까지도 분위기가 침체됐다. 훈련을 진행하고 나면 좀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훈련 분위기는 밝게 유지했다. 이미 나온 결과를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다가올 결과는 바꿀 수 있다. 선수들이 둥글게 모이고 김학범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훈련이 시작됐다. 선수들은 서로 목소리로 격려하고 포옹하면서 힘을 냈다. 

분위기를 바꿔야 다음 경기 결과도 얻을 수 있다. 충격적 패배 뒤 첫 훈련은 신체적 회복과 함께 정신력 회복도 중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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