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치치가 '벨기에 주장' 에덴 아자르를 향한 극찬에 가까운 뒤끝을 보였다. '브라질을 상대해 너무 잘해 화가 났다'는 것이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혔던 브라질은 순항을 이어가자 8강에서 갑작스럽게 탈락했다. 16강에서 힘겹게 일본을 꺾고 8강에 오른 벨기에가 변형 스리백으로 재미를 보면서 결국 2-1 승리로 4강 티켓을 따냈고 동시에 브라질의 대회가 마감됐다.

결승 골을 넣은 케빈 더 브라위너와 함께 단연 돋보였던 선수는 주장 아자르였다. 아자르는 개인기로 중무장한 브라질을 상대로 '폭풍 드리블'을 선보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치치 감독은 아자르를 월드컵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으며 화가 날 정도로 잘했다고 평가했다.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까지 재계약을 맺은 치치 감독은 18일(이하 한국 시간) 9월 A매치에 나설 선수단 24명을 발표하며 지난 월드컵을 회상했다. 그는 "월드컵 최고 선수는 (루카) 모드리치였다. 두 번째는 아자르였다. 아니다... (모하메드) 살라였다. 세 번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자르를 언급하다 급히 난데 없이 살라를 말한 건 이유가 있었다. 치치 감독은 "아자르에게 좀 화가 났다. 그가 너무 잘해서"라고 털어놨다.

순위에 꼽지 않았지만 치치 감독은 브라질을 상대로 골문을 틀어 막은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도 칭찬했다. 그는 "쿠르투아 역시 잘했다. 그는 이제 레알 마드리드에 있다. 그가 브라질을 상대해 훌륭했기 때문에 그렇게(레알 마드리드 이적) 된 것이라 내게 말하진 마라"고 말했다.

연이은 벨기에 선수들 칭찬에도 불구하고 치치 감독이 가장 아끼는 선수는 따로 있었다. 바로 네이마르다. 치치 감독은 "내게 있어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 톱 스리"라면서 칭찬 받아 마땅한 선수라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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