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루에서 2루까지 거리는 27.4미터. 피츠버그엔 하늘만큼 먼 거리였다.

18일(한국 시간) PNC파크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피츠버그는 9회까지 주자가 1루에 있을 때 무려 7차례나 더블플레이를 당했다.

4회와 5회를 빼놓고 매 이닝 더블플레이가 나왔다. 더블플레이를 당한 방법도 다양했다. 7회엔 컵스 유격수 에디슨 러셀의 글러브토스가 나왔고, 8회엔 2루수 직선타에 1루 주자 케빈 뉴먼이 잡혔다.

경기도 병살타로 끝났다. 0-1로 뒤진 9회 1사 1, 2루에서 데이비드 프리즈가 3루수 땅볼을 쳐 1루 주자와 타자가 차례로 아웃됐다.

기회를 스스로 날린 피츠버그는 0-1로 졌다. 이틀 연속 같은 점수다.

더블플레이 7회는 9이닝을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기록. 컵스는 1942년 뉴욕 양키스, 1969년 휴스턴에 이어 이 기록을 세운 역대 3번째 팀이 됐다.

조 매든 컵스 감독은 "굉장히 견고했다"며 수비진을 칭찬하며 "흔히 볼 수 없는 기록 아닌가. 처음이다"고 말했다.

더블플레이 5회를 유도한 콜 하멜스는 "(더블플레이는) 투수에겐 최고의 친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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