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가 한목소리를 냈다. 잡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폴 포그바에게 보다 책임감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인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꽃을 피운 뒤 2016년 친정 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뒤로는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주제 무리뉴 감독과 갈등설만 만들어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18일(이하 한국 시간) "2년여를 함께 했는데 지금 처럼 행복한 적은 없었다. 이게 진실"이라며 불화설을 일축했으나 한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행복하지 않다면 최선을 다할 수 없다. 할 수 없는 말들이 있다. 말하면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는 말로 포그바 말로 뒤숭숭했던 것 역시 사실이다.

'포그바 딜레마'라는 말이 영국 현지서도 나오는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는 포그바 실력을 의심치 않으며 책임을 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을 건냈다.

라이언 긱스는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에 "모든 사람들이 포그바의 실력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보고 있지 못한 것은 브라이언 롭습이나 로이 킨과 같은 일관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가적인 책임감은 포그바의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데 바라건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긱스가 말한 책임감의 '주장 완장'이었다. 그는 "내가 함께 뛰었던 주장들은 정말로 (경기력이) 일관됐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도 그들은 기여했다"며 "나는 포그바가 일관성있는 수준에 도달해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스콜스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누구 보다 포그바의 일관성 없는 플레이를 질타해왔던 스콜스는 영국 방송 BBC에 "우린 포그바가 가진 재능을 알고 있다. 포그바는 그가 (현재) 하고 있는 것 보다 더 보여줄 필요가 있다. 매주 보여줘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난 포그바를 바르셀로나 스타일 선수로 보지 않는다. 우린 그가 머물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주장 완장을 지키면 더 꾸준한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주장으로 나섰던 포그바는 2라운드서도 주장으로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프리시즌 예고대로 주장은 '베테랑'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맡는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하면 발렌시아가 다시 완장을 찰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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