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야 ⓒ인천 유나이티드
[스포티비뉴스=인천, 유현태 기자] "다른 날처럼 평범하게 워밍업하러 나왔다가 양팀 서포터가 응원하는 걸 봤다. '더 집중해야겠다, 우리 팬들한테 기쁨을 안겨야겠다, 이 싸움을 이겨야겠다 '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밖에 없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2일 '숭의아레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9라운드에서 FC서울을 2-1로 꺾었다.

김진야는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평소 공격수로 활약하지만 최근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상황. 경16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인천은 승리가 간절했다. 중요한 경기는 '수도권 라이벌' 서울이었다. 평소에 라이벌 의식이 없었다는 김진야지만 팬들의 응원을 듣곤 생각이 바뀌었다. "다른 날처럼 평범하게 워밍업하러 나왔다가 양팀 서포터가 응원하는 걸 봤다. '더 집중해야겠다, 우리 팬들한테 기쁨을 안겨야겠다, 이 싸움을 이겨야겠다 '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아시안게임에 참가가 결정돼 더욱 중요한 시기. 최근 소속 팀의 흐름대로 김학범호에선 측면 수비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김진야는 "체력적인 면이 중요하다"면서도 "수비수 형들이나 감독님, 수비수 출신인 임중용 코치님한테 많이 물어보고 노하우도 전수받고 있다"며 준비 상태를 알렸다.

결국 소속 팀의 상승세는 곧 개인의 상승세로 연결되는 법. 김진야는 인천의 오랜만에 승리와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더운 여름을 성실히 보내고 있다. 다음은 김진야와 일문일답.

경기 소감
오랫동안 승리가 없었다. 서울전에서 승리하게 돼 기분이 좋다. 오늘은 더 하나가 됐다. 다음 경기 더 잘하겠다.

상승세 이어 갈 수 있을까.
이길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져서 분위기가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A대표' 고요한을 상대해봤는데. 부딪혀본 소감은.
감독님이 좋은 선수라고 말씀해주셨다. 당연히 알고 있었다. 서울 비디오 보면서 어떤 스타일인지, 어떤 움직임을 하는지 봤다. 괜히 국가 대표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좋은 경기한 것 같다. (뭐가 다르던가.) 풀백 경험이 부족하긴 하지만 다른 공격수들보다 움직임이 영리하다고 생각한다. 애매한 위치에 서있고 볼도 많이 받다. 움직임이 뛰어나다.

서울하고 라이벌 관계가 선수 사이에도 있나.
더비라고 하는데 사실 개인적으론 큰 라이벌 관계는 없다. 팀에 너무 중요한 경기라서 꼭 이기고 싶었다. 그 생각만 했다.

팬들은 더 즐거워하는 것 같더라. 분위기가 좋았는데.
다른 날처럼 워밍업하러 나왔다가 양팀 서포터가 응원하는 걸 봤다. 더 집중해야겠다, 우리 팬들한테 기쁨을 안겨야겠다, 이 싸움을 이겨야겠다 생각했다. 그런 마음밖에 없었다.

응원 들으면 힘이 난다고 선수들이 많이 한다. 솔직히 묻는다. 예의상 하는 말인가, 진짜로 힘이 나는가.
저는 제 개인 응원을 해주실 때 정말 힘이 난다. 공격할 때 좋은 슛을 했을 때, 수비할 때 좋은 태클을 하면 팬들이 환호해주신다. 그때 힘든 걸 모두 잊게 됐다가 다시 힘들어지긴 하더라.

이런 경기가 자주 있으면 좋지 않을까.
더비가 많이 생기면 좋을 것 같다. 팬들도 많이 오시는 것 같다. 그에 맞게 수준 높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데. 준비 상태는.
아시안게임은 저한테도, 다른 선수들한테도 중요하다. 수비로 나갈 것 같아서 수비수 형들이나 감독님, 수비수 출신인 임중용 코치님한테 많이 물어보고 노하우도 전수받고 있다.

풀백 출전이 늘고 있는데. 오히려 아시안게임에선 도움이 되는 것 아닌가.
태어나서 거의 공격수만 했다.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좋은 기회로 만들고 싶다. 팀에서도 풀백으로 뛰면서 좋은 점들도 있다. 아시안게임에 가서 잘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코치님, 선배들이 알려준 노하우가 있다면.
(이)윤표 형한테 수비를 물어봤다. 공격도 슛을 때릴 때 힘을 빼고 해야 한다. 수비할 때도 힘을 빼야 한다고 말해줬다. 그게 마음에 와닿더라. (힘이 들어간다는 의미가 뭔가.) 힘이 들어가면 돌아뛸 때 느리다. 앞만 보게 된다. 힘을 풀고 자세를 쉽게 바꿀 수 있다.

인도네시아가 더운데. 한국도 덥다.
덥기도 하지만 습하다. 체력적인 면을 잘 준비해야겠다 싶다. 그래야 우리가 먼저 공격할 수 있다.

잔디 상태는 어땠나.
떡잔디까진 아니다. 하지만 잔디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공을 받을 때 집중해서 받아야 할 것 같다.

아시안게임 경기 간격이 촉박하다.
2,3일 간격으로 계속 경기가 이어진다. 팀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님이 인도네시아에서 해준 말이 있다면.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게 스리백에서 윙백이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 열심히 해보자고 생각했다. 당시엔 처음엔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팀에서 하면 할수록 좋아지는 것 같다. 더 준비해야 아시안게임에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포백이 아니라 스리백을 쓴다. 전술적으로 중요한 포지션인 윙백인데 부담감은.
책임감도 부담감도 있다. 실력으로 보여줘야 할 것 같다. 더 노력하겠다. (인도네시아에서 스리백 자주 썼나.) 스리백, 포백 왔다갔다 했다. 주로 측면 수비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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