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테랑의 힘을 보여준 남자 사브르 김정환 ⓒ 한희재 기자
▲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2018 SK텔레콤 남녀 사브르 국제그랑프리펜싱선수권대회 엘리 더시비츠(왼쪽)와 맞붙었던 김정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사브르 맏형' 김정환(35, 국민체육진흥공단, 세계 랭킹 9위)이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하며 숙원을 풀었다.

김정환은 22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2018 우시 세계펜싱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에서 엘리 더시비츠(미국, 3위)를 15-11로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김준호(국군체육부대, 22위)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사브르 대표로 활약한 김정환은 올림픽, 아시아선수권대회, 월드컵, 그랑프리 등 여러 국제 대회에서 개인전 메달 26개를 쓸어담았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와 유독 인연이 없었다. 김정환은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메달에 꼭 도전해 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8강전에서 한국 선수끼리 맞붙었다. 김정환과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1위)이 만나 김정환이 15-10으로 이겨 4강전에 올랐다. 김준호는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 21위)를 15-13으로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김정환은 4강전에서 카밀 이브라기모프(러시아, 6위)를 15-13으로 꺾었고, 김준호는 더시비츠에게 14-15로 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첫째날부터 메달 2개를 수확하며 다음 달로 다가온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 전망을 밝혔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서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남자 사브르 개인전 구본길과 여자 사브르 단체전 은메달 2개를 더해 대회 종합 3위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한편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는 최인정(28, 계룡시청)이 16강전에 올랐다. 그러나 코렐라인 비타리스(프랑스)에게 14-15로 석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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