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양현종은 22일 KT전에서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양현종이 시즌 10승 도전에 다시 실패했다.

양현종은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6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시즌 10승 요건을 갖추고 6회 교체됐으나 팀이 6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그의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팀은 추격 끝에 5-6으로 졌다.

양현종은 시즌 스트라이크 비율이 68.2%로 리그 투수 중 최다 6위에 올라 있지만 이날은 달랐다. 투구수 101개 중 스트라이크는 56개에 그쳤다. 이날 내준 6볼넷은 올 시즌 최다 기록이었고 개인 최다 기록(7볼넷)에 가까웠다. 그만큼 직구 제구가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았지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활용해 타자들과의 싸움에서 최대한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갔다.

KT 창단 후 상대 성적은 15경기 10승2패 평균자책점 2.25. 평균자책점, 승률 모두 상대 9개 팀 중 가장 좋았던 KT였지만 이날은 스스로 고전을 자초했다. 여기에 5회 유한준의 타구에 왼 허벅지를 맞는, 뜻하지 않는 부상까지 겹치면서 'KT 킬러'의 위엄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양현종은 3-0으로 앞선 2회 1사 후 박경수, 윤석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1,2루에 몰렸다. 그는 김지열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그러나 1사 2,3루 위기를 장성우 땅볼, 박기혁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넘겼다.

5회에는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심우준의 번트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양현종은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유한준의 타구가 양현종을 맞고 튀며 내야 안타가 됐다. 결국 1사 만루에서 양현종은 박경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윤석민에게도 1타점 땅볼을 허용했다.

양현종은 101개를 던지고 6회 교체됐다. 5회를 마친 뒤 다리를 절뚝이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뒤에도 그를 위로하는 모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마친 뒤 치료를 받으러 라커룸으로 들어간 양현종은 치료 후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양현종은 팀이 자신의 승리를 날렸지만 팀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며 팀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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