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김진영(왼쪽)-김성훈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퓨처스리그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선수들이 1군에 올라와 자신의 뿌리를 잘 내리는 것만큼 희소식이 또 있을까.

한화 이글스 신예 김진영 김성훈이 지난 21일과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대체 선발로 각각 등판해 이름을 알렸다.

김진영은 5이닝 이전에 마운드에서 내려와 선발투수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그러나 4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1군 첫 선발 등판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 

한용덕 감독은 "충분히 제 몫을 다했다. 지금은 자리가 없어 1군에서 다시 말소하지만 올해 1군에 올리게 되면 중간에서 롱릴리프로 마운드에 세울 계획이다"고 이야기했다.

김진영 활약을 봐서일까. 김성훈은 더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삼성을 상대로 5⅓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불펜 블론세이브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충분히 박수 받을 수 있는 투구 내용이었다.

키버스 샘슨이 지난 17일 경기 이후 출산 휴가를 떠났다. 제이슨 휠러가 떠나고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이 왔는데 24일에 등판이 가능했고 시간을 벌어야했다. 대체 선발투수 2명이 연거푸 나가는 상황. 한 감독은 "고비"라고 말하면서 "22일까지만 잘 넘기면 된다"라고 표현도 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고비가 아닌 '희망'이었다. 현재 한화 선발 로테이션은 샘슨-헤일-윤규진-김재영-김민우로 돌아가서 자리가 없지만 그들이 부상 또는 부진이라는 문제가 생겨도 거뜬히 빈 자리를 메워줄 투수가 서산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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