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영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유현태 기자] FC서울의 윤석영이 변함없이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인천 수비진을 허물었다.

FC서울은 22일 '숭의아레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9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이웅희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상황을 이기지 못하고 문선민에게 결승 골을 허용했다.

패배 속에서도 윤석영만큼은 환하게 빛났다.

윤석영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 K리그로 돌아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J리그를 거쳐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가시와 레이솔 소속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복귀 뒤 윤석영은 빠르게 녹아들었다. K리그 복귀 첫 경기인 대구FC전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안델손의 골에 디딤돌을 놨다. 첫 공격 포인트는 이어진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김원균의 득점을 도우면서 냈다. 지난 15일 울산 현대와 홈 경기에선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마수걸이 골도 기록했다.

적응도는 시간이 갈수록 올라가는 법. 윤석영은 인천전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인천전에서 3번째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전반 6분 만에 왼쪽 측면에 배치된 고요한과 호흡을 맞춰 측면을 허물고 크로스를 시도했다. 날카로운 궤적에 반대 측면에서 쇄도한 이상호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전반 39분에도 윤석영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시발점이 돼 조영욱의 과감한 슛까지 이어졌다. 후반 7분엔 골라인 쪽까지 돌파하지 않고 강력하게 인천 수비와 골키퍼 사이를 노린 얼리크로스로 골문을 위협했다. 박주영의 발이 닿았다면 곧장 득점이 될 만큼 날카로운 킥이었다.

서울은 윤석영 합류로 무기가 하나 늘었다. 윤석영의 날카로운 킥과 드리블 능력은 그 자체로 공격력의 향상이다. 더구나 윤석영이 볼이 없는 상황에서도 영리하게 움직이는 점도 플러스 요소다. 같이 왼쪽 측면에 배치된 고요한도 윤석영과 발을 맞출 때 시너지를 냈다.

코너킥, 프리킥 등 데드볼 상황에서도 윤석영의 왼발이 힘을 냈다.

수비적으로도 비교적 안정된 경기력을 뽐냈다. 발이 빠른 남준재를 효과적으로 잘 막았다. 비록 전반 13분 남준재에게 득점을 주긴 했지만, 공격적으로 나가려다가 공이 차단되면서 시작된 역습 상황이라 윤석영도 손을 쓰기 어려웠다.

최악의 전반기를 보내고 이을용 감독대행과 함께 반전을 꿈꾸는 서울. 윤석영의 합류로 한층 단단해진 왼쪽 수비 그리고 공격과 함께 반전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인천전 패배로 좋은 흐름이 끊어졌지만 서울은 28일 경남FC와 경기에서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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