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중일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또 7회에 당했다. LG가 20일부터 22일까지 두산과 3연전 내내 7회에 실점하며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22일 경기에서는 수비에서 빈틈을 드러내 역전 위기를 자초했다. 

타일러 윌슨은 홈런 공동 선두인 7회 선두 타자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았다. 앞선 두 타석에서도 김재환을 꽁꽁 묶어 6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 타자 양의지를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폭투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 오재원을 상대로 땅볼 유도에 성공했으나 1루수 양석환의 2루 송구가 빗나가 실책이 됐다. 1사 1, 2루에서 양의지의 3루 도루, 오재원의 2루 도루가 이어져 상황이 더 나빠졌다. 주자가 모두 득점권에 들어갔다.

윌슨은 김재호를 상대로 9번째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2사 후 대타 박건우를 막지 못했다. 21일 경기에서 파울 타구에 타박상을 입은 박건우는 22일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리고 대타로 나와 초구에 반응했다. 우중간을 향한 타구는 중견수 이형종의 예상보다 더 뻗었다. 

2타점 3루타. 김현수가, 윌슨이 탄식했다. LG는 1-2로 끌려가던 8회 새 필승조 고우석을 투입했지만 실점만 늘었다. 박세혁에게 2루타, 김재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경기는 1-6으로 끝났다. 

LG는 이번 3연전 내내 7회에 실점했다. 20일에는 4-3으로 앞서다 7회 고우석이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동점을 내줬다. 연장 12회까지 길어진 경기에서 4-5로 역전패했다. 

21일은 불펜이 완전히 무너졌다. 7회에만 안타 7개를 맞았다. 내보낸 주자 8명이 전부 홈을 밟아 8-3 리드가 8-11 열세로 바뀌었다. 10회 서상우의 2점 홈런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8회 다시 5점을 빼앗겨 패색이 짙어졌다. 

LG에 7회는 행운의 숫자가 아니었다. 적어도 두산과 3연전 동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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