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는 22일 '숭의아레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9라운드에서 FC서울을 2-1로 꺾었다.
폭염 속에 치러진 경기였지만 전반 초반부터 치열하게 화력전을 벌였다. 서울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6분 만에 왼쪽 측면에 배치된 윤석영이 고요한과 호흡을 맞춰 측면을 허물고 크로스까지 시도했고 반대 측면에서 쇄도한 이상호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인천의 반격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무고사와 아길라르를 중심으로 공격 기회를 엿보던 인천은 전반 13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아길라르의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의 박종진이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역시 반대쪽에서 쇄도한 남준재가 마무리했다.
일진일퇴 공방전이 벌어졌다. 인천이 전반 15분 무고사의 강력한 직접 프리킥으로 공격하자, 서울이 전반 26분 멋진 연계 플레이로 반격했다. 조영욱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차례로 안델손, 고요한과 2대1 패스로 돌파한 뒤 정현철에게 스루패스를 넣었다. 인천 이진형 골키퍼가 빠른 판단으로 뛰쳐나오면서 간신히 차단했다.
전반 38분 인천이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아길라르의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흘렀지만 양한빈이 재빠르게 반응했다.
후반도 더위 속에 치러진 혈전이었다. 후반 초반엔 서울이 좋았다. 후반 11분 조영욱이 박주영과 2대1 패스로 페널티박스까지 전진해 슛을 시도했다. 후반 12분엔 윤석영이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이진형 골키퍼에게 걸렸다.
인천도 후반 중반이 넘어가면서 속도를 올렸다. 후반 15분 무고사 대신 문선민을 투입한 것은 의도가 확실했다. 문선민은 교체 직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서울 수비 3명을 끌고 다니면서 투입의 이유를 몸으로 증명했다.
인천은 후반 29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남준재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려준 절묘한 크로스를 고슬기가 머리에 맞췄지만 양한빈의 반사 신경을 넘지 못했다. 후반 33분 문선민이 돌파로 이웅희의 두 번째 경고를 유도하면서 인천은 파상공세를 폈다. 후반 37분 한석종의 슛은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 45분 문선민이 결국 마침표를 찍었다. 고슬기의 전진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문 구석을 노려 득점에 성공했다.
인천은 2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꺾은 뒤 무려 17라운드 만에 승리를 낚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