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체명단에서 시작한 이니에스타
▲ 후반 교체로 뛴 이니에스타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 빗셀 고베)가 아쉬운 J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니에스타는 지난 5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 이적했다. 연봉만 무려 2500만 유로(약 32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었다. 

등번호 8번을 단 이니에스타는 20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는데, 주말 홈경기 출전에 의욕을 불태웠다. 그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결국 22일 오후 6시에 열린 쇼난 벨마레와 J리그 17라운드 홈경기 교체 명단에 포함된 이후 후반 13분 팀이 0-2로 밀리던 상황에서 교체로 투입됐다. 

이니에스타가 투입되자 빗셀 고베 팬들은 우렁찬 함성과 함께, 핸드폰으로 이니에스타의 역사적인 그라운드 투입 장면을 찍었다. 일부 팬들은 스페인 국기에 이니에스타의 이름이 새겨진 천을 힘차게 흔들기도 했다. 

바르사 때처럼 이니에스타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투입된 지 3분 만에 중원에서 가볍게 탈압박 이후 볼을 뿌렸다. 이니에스타가 볼을 잡자 팬들은 환호했고, 밀리던 빗셀 고베가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빗셀 고베는 후반 22분 추가 실점했다. 이니에스타는 실점 이후 공을 직접 센터서클에 옮기며 동료에게 빠르게 올라갈 것을 주문했다. 

이니에스타는 의욕적으로 패스를 뿌렸지만, 동료와 호흡이 부족했다. 패스가 동료에게 연결되는 빈도가 적었다. 후반 35분, 후반 42분 이니에스타의 패스가 날카로웠는데 동료가 기회를 날렸다. 후반 44분 이니스타의 논스톱 발리 슛은 살짝 빗나갔다. 

모두의 관심을 받았던 이니에스타의 데뷔전. 팬들의 성원과 기대감은 확인했지만, 팀은 0-3으로 완패했다. 아직 동료와 호흡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이니에스타에게 분명 이상적인 데뷔전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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