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가 떠난 가운데 베일, 벤제마의 짝은 누가 될까.
▲ 신임 로페테기 감독의 선택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BBC' 트리오가 해체된 레알마드리드는 어떤 팀으로 탈바꿈하게 될까.

레알마드리드는 지난 10일(이하 한국 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유벤투스로 보내는 데 동의했다. 지난 9년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만 4회를 안겼던 호날두와 헤어진 것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호날두는 단순히 선수를 넘어서 레알의 한 시대를 장식한 뒤 새로운 무대로 떠나갔다. 호날두와 결별한 레알은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됐다.

호날두의 이탈로 레알의 성공을 이끌었던 'BBC(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삼총사는 해체를 알렸다. 사실 지난 시즌에도 BBC가 자주 가동되진 않았다. 베일은 부상이 잦았고 벤제마는 제 컨디션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호날두는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또 다시 40골 이상 득점을 하면서 제 몫을 했다. 그래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선 베일과 벤제마가 해결했다. 벤제마가 선제골을 터뜨리고 베일이 2골을 터뜨리면서 3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이제 새로운 공격 조합을 찾아야 한다. 현재 베일과 벤제마는 잔류 가능성이 크다. 베일은 호날두의 이적에 맞춰 새로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고, 벤제마 역시 AC밀란 이적설이 제기되자 직접 이적설을 진화하고 나섰다. 대신 호날두를 대체할 새 선수 영입은 기정사실이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환상적인 선수들로 강화될 스쿼드를 갖출 것"이라며 호날두의 이적에 맞춰 대형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날두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여러 차례 거론된 후보는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생제르맹)와 에덴 아자르(첼시)다. 하지만 파리생제르맹에서 프랑스 출신이자 갓 20살이 된 음바페의 이적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네이마르의 경우 레알과 PSG 모두 이적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고 나섰다. 아자르의 경우는 첼시가 완강히 이적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부임과 함께 발데베바스에서 진행한 첫 연습 게임에서 공개된 공격 조합은 'BBV'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여름 합류한 브라질의 젊은 공격수 비니시우스가 베일, 벤제마와 함께 호흡을 맞춰 공격을 이끌었다. 연습 게임은 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들을 제외한 헤수스 바예호, 테오 에르난데스, 다니 세바요스 등 레알 1군 선수단에 2군 및 유스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하지만 비니시우스가 이번 시즌 당장 주전으로 올라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마르카'는 비니시우스의 레알마드리드 카스티야(B팀)행을 점쳤다. 당장 1군에 진입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 하지만 비니시우스가 원래 뛰던 브라질 리그보다도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1군에 남아 주전 경쟁을 치를 가능성은 있다.

벤제마의 백업 선수를 구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보르하 마요랄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했다. 전임 지네딘 지단 감독은 호날두를 최전방에 배치하기도 했다. 특히 이름이 거론된 음바페, 네이마르, 아자르 등은 모두 중앙보단 측면에서 강한 선수들이다. 중앙 공격수 보강은 호날두 이적에 대비하는 것만큼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

한 시대가 지나간다. 새로운 날엔 새로운 해가 뜨는 법. 9년 동안 레알을 비친 호날두가 지는 이 상황에서 새롭게 떠오를 별은 누가 될까. 일단 새로운 스타플레이어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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