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입이 맘에 드는 클롭 감독
▲ 1000억 원에 육박하는 돈을 투자해 영입한 알리송 ⓒ리버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거액을 투자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2년 반 전과 사뭇 다른 반응이다.

리버풀은 지난 20일(한국 시간) 골키퍼 알리송 영입을 알렸다. AS로마에서 기량을 인정받았고 브라질 대표로 뛰면서 월드커까지 참가했다. 유럽 현지 언론의 추정으론 무려 몸값이 6700만 파운드(약 990억 원)에 이른다.

이번 여름 리버풀의 행보는 거침없다. 지난 시즌 일찌감치 5400만 파운드(약 798억 원)에 이적을 확정했던 나비 케이타가 정식으로 합류했다. AS모나코의 미드필더 파비뉴 역시 4500만 파운드(약 645억 원)에 영입했다. 오른쪽 풀백으로도 뛰지만 중원 어디에서도 뛸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제르단 샤키리는 알짜배기 영입이다. 샤키리 이적료 1350만 파운드(약 200억 원)에 스토크시티를 떠나 리버풀에 합류했다. 알리송 합류는 약점으로 꼽혔던 리버풀의 골문을 책임질 마지막 퍼즐이다.

리버풀의 최근 행보에 '비판'을 받은 인물이 있으니 바로 위르겐 클롭 감독이다. 클롭 감독은 2년 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포그바를 영입할 당시 비판을 내놓은 적이 있다. 당시 '리버풀에코'의 보도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선수 1명에 1억 유로를 넘게 주고 영입하는 것이 일반화되면 감독으로 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그런 돈이 있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투자하겠다. 다른 팀들은 원하는 대로 선수 1명에 큰 돈을 들이더라도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포그바의 이적료는 1억 500만 유로(한화 약 1,385억원)였다. 

상황이 크게 변화했다. 포그바의 이적 뒤 축구계의 몸값은 또 훌쩍 뛰었다. 네이마르는 약 2억 2200만 유로(약 2930억 원)의 이적료로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음바페 역시 파리로 적을 옮기면서 1억 8000만 유로(약 2363억 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33살이라는 비교적 만은 나이에도 무려 1억 유로(약 1316억 원)의 이적료를 친정 팀에 남겼다.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2년 반 전에 이렇게 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1억 유로는 정말 미친 수준의 금액이다. 그때 이후 세계는 완전히 바뀌었다. 우리는 가장 비싼 골키퍼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성공을 위한 욕심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클롭 감독은 "한 의견을 계속 고집하는 것보단 의견을 바꾸는 편이 낫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선수를 보유했고 나는 괜찮다. 내 책임은 클럽을 성공시키는 것이다.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마냥 손을 놓고 있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아주 좋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꽤 성공을 거뒀고 좋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을 또한 대체해야 한다"면서 팀을 더 강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클롭 감독은 "우리 주변에서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쓰지 않는다. 맨유가 내가 뭐라고 하든 신경쓰지 않았던 것처럼. 그 당시의 의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생각을 바꿨을까? 맞다. 사실이다"라며 이적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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