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손흥민, 정우영 ⓒ발렌시아, 토트넘, 바이에른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 이강인(17, 발렌시아), 정우영(19, 바이에른 뮌헨)이 하루 이틀 사이 재계약, 1군 합류, 1군 프리시즌 훈련을 보장받으며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알렸다. 

▲ 2023년까지 토트넘과 재계약한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2023년까지…AG 금메달이 관건 

시작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21일(이하 한국 시간) 토트넘과 2023년까지 재계약을 했다. 2015년 여름 토트넘과 5년 계약한 손흥민은 3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140경기에서 47골을 몰아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수준의 윙어로 성장했다.

걸림돌은 군 문제였다. 손흥민은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2019년 여름에는 국내에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다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토트넘은 팀의 주축 선수지만, 손흥민의 장래에 믿음을 보였다. 손흥민을 2018-19시즌 개막전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전(8월 11일)만 끝나고 대표 팀에 보내주기로 했다.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도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했고, 시즌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지만, 손흥민의 차출을 허용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가치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손흥민은 "팬이 없다면 난 아주 작은 선수일 뿐이다. 홈이든 원정이든, 내가 어디에 있든 지지해준다. 심지어 한국 대표 팀으로 월드컵에 나갔을 때도 지지해줬다. 그 점에 아주 감사하다. 피치 위에서나 밖에서 모두 보답하고 싶다. 팬들을 보면, 정말 행복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 발렌시아의 이강인 ⓒ발렌시아

◆이강인 4년 재계약, 바이아웃 1057억 원

'발렌시아의 보물' 이강인도 같은 날 구단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았다. 발렌시아는 21일 "이강인과 2022년 6월 30일까지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1군 훈련 합류및 데뷔와 바이아웃 8000만 유로(약 1057억 원)를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선 10대 후반에 1군에 데뷔하는 게 일반적이다. 과거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모두 10대 후반 1군 무대에 데뷔했다. 개인의 실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시나리오다. 이강인은 이 시나리오를 밟고 있고, 구단도 그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있다. 

발렌시아의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이강인은) 서서히 해나가야 한다. 서서히 적응할 것이다"면서 "1군 팀과 함께 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이강인에게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발렌시아는 오는 24일 로잔, 28일 에인트호번, 다음 달 1일 레스터시티, 4일 에버턴, 11일 레버쿠젠과 프리시즌을 펼친다. 이강인은 프리시즌을 포함해 2018-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군 데뷔가 유력하다. 

▲ 바이에른 1군 프리시즌에 합류한 정우영(가운데) ⓒ바이에른


▲ 21일 로잔과 프리시즌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된 정우영 ⓒ바이에른

◆정우영, '특급 유소년' 바이에른 1군 명단 포함 

유소년 계약이 1군 입성을 보장하지 않지만, 정우영은 기어코 바이에른의 1군 경기 명단에 포함됐다. 바이에른은 21일 독일 뵈르터제 슈타디온에서 파리 생제르맹과 프리시즌 경기를 펼쳤다. 정우영은 끝내 출전하지 않았지만, 니코 코바치 바이에른 신임 감독체제에서도 특급 유망주로 인정받고 1군 훈련에 합류했다.  

정우영은 지난해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 팀 대건고등학교에서 바이에른으로 이적하며 큰 기대를 받았던 선수다. 유소년 계약과 2018-19시즌을 앞두고 '7번' 등번호를 받은 정우영은 1군 선수들과 지속적으로 호흡을 맞추며 프로 계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프리시즌은 정식 경기는 아니지만, 1군 선수단과 훈련하고 코치진의 눈에 지속적으로 드는 일은 가치 있는 일이다. 바이에른은 홈페이지에 "1군 훈련을 즐기는 어른 선수들"이라는 훈련 영상에 정우영을 잡아주는 등 지속적으로 정우영에게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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